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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전자, '효자' 생활가전 하반기 리스크 없앤다

산업 전기·전자

LG전자, '효자' 생활가전 하반기 리스크 없앤다

등록 2024.07.29 15:19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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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사업 H&A 2분기 최대 매출시장 불확실성·비용 증가 등 전망"볼륨존 대응·B2B 확대 전략 돌파"

LG전자의 생활가전(H&A) 부문이 올해 2분기 전 분기 통틀어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의 생활가전(H&A) 부문이 올해 2분기 전 분기 통틀어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의 주력사업인 생활가전(H&A) 부문이 상반기 역대급 성적을 내면서 회사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다만 하반기 시장은 글로벌 경기 양극화에 따른 불확실성, 비용 증가 등으로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볼륨존(소비 수요가 가장 큰 영역) 대응, 기업간거래(B2B) 확대 등의 전략으로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H&A 부문 매출액은 8조84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이같은 매출액 규모는 전 분기 통틀어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3%가량 증가한 694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분기 기준 최대치다.

LG전자의 주력사업인 H&A 부문의 선전에 전사 실적도 크게 성장했다. LG전자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조6944억원, 영업이익은 1조1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5%, 61.2% 증가하며 역대 2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H&A 부문은 물론 전장(VS) 사업까지 실적을 받쳐준 덕이다.

H&A 부문의 실적 성장은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는 등 시장 양극화에 대응하는 볼륨존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구독, 온라인 등 신규 사업 영역의 성과도 호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LG전자의 구독서비스는 취급 품목을 확대하는 등 사업을 키워왔고 지난해 케어서비스 구독을 포함해 매출액 1조1341억원을 찍기도 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구독 매출 비중이 2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바뀌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부터 연간 글로벌 가전 시장 수요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초 전망으로는 글로벌 가전 시장이 점진적 성장세로 전환, 하반기를 중심으로 수요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바라봤었다. 하지만 이번 전망에서는 기대 대비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하 지연 등이 수요를 제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중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의 성장세는 이어지겠지만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의 경기 회복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 마케팅 비용 증가 등에 따라 비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LG전자는 이에 신모델 출시, 볼륨존 대응, B2B 확대 등의 전략으로 하반기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구독서비스도 해외 시장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LG전자는 현재 구독서비스를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등 아시아로 점차 확대해 가고 있으며 태국, 인도 등도 연내 진출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B2B의 경우 고효율 칠러 등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인프라와 관련 영역에서 추가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 인수를 마무리한 만큼 가전사업 시너지 창출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구상이다.

박원재 LG전자 IR담당 상무는 지난 25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선진 시장 중심 에너지 규제, 친환경 정책 강화로 히트펌프 기반 고효율 에어솔루션 제품의 신규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AI 빅웨이브 속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고효율 칠러를 활용해 선진 시장에서 수주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이 예상되나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투트랙 전략 및 신흥시장 매출 확대 추진으로 팬데믹 이후 어려운 환경 하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지속해 온 사업 성과를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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