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판매한 H지수 ELS 가운데 이달 내 만기가 도래하는 원금 규모는 3437억원 수준이다. 시뮬레이션 결과 H지수가 이달 말 6000선을 지킬 경우 손실액은 최대 273억원으로 예상되지만, 5500선까지 밀리면 손실액도 496억원으로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H지수가 6500선을 회복할 경우 손실액은 9억원에 그친다.
H지수는 최근에는 5800선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에 H지수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다음 달부터는 손실 규모가 다시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대 은행이 판매한 H지수 ELS 중 9월 내 만기가 도래하는 원금 규모는 1조1374억원으로, 손실액은 H지수 종가가 6000일 때 806억원, 5500까지 내리면 곱절이 넘는 186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녹인(knock-in)' 조건의 H지수 ELS를 주력으로 판매한 KB국민은행과 H지수 ELS를 거의 판매하지 않은 우리은행은 관련 손실액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예상됐다. 녹인 형 ELS는 '가입 기간에 한 번이라도 기초자산 가격이 가입 시점보다 50% 이상 하락' 같은 조건이 붙은 상품으로, 3년 전인 2021년 8월 H지수가 이미 8600선까지 밀렸던 만큼 최근 지수 수준이 손실 구간에 이르지는 않은 상황이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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