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2분기 역대 최대 매출···면세점·지누스 부진

본업 백화점 영업익 15.8%↑

지누스 주춤···전체 영업익은↓

현대백화점그룹 신사옥.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올해 2분기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에도 본업인 백화점 사업에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238억원, 영업이익 42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8% 증가한 71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119억원으로 3%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영패션과 스포츠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출 호조세가 이어지며 2분기 기준 매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면세점은 코로나19 엔데믹 후 여행객 수 증가로 매출이 2405억원으로 23.8% 늘었으나, 마케팅 비용으로 인해 3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상반기 누계 적자는 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5억원 줄었다.

지누스의 2분기 매출액은 2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고, 영업손실은 14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누스는 기존 보유재고인 부피가 큰 빅박스 제품 소진을 위한 판촉비가 증가한데다, 주요 고객사의 일시적 발주 감소 영향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5월부터 고객사 발주가 정상화됐고, 포장 압축률을 높인 신제품 출고가 확대됨에 따라 물류비, 창고비 등 운송 효율이 올라가 3분기에는 실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