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 두 자릿수 성장"AI, 데이터 처리 양 많아···데이터센터 수요 늘어""자사 데이터 외에도 외부에 IDC 임대 제공 가능"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통신 3사가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두드러지는 성과는 AI 사업 확대 따른 데이터 수요와 가동률 상승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한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595억원이다. 494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20.5%나 성장한 것이다. 현재 SK텔레콤은 6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서울 가산과 경기도 고양시 일산 등에도 대규모 IDC를 개소한 바 있다. 연내에는 경기도 양주와 부산광역시 두 곳의 데이터센터도 완공할 예정이다.
또, 이달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SGH'와 2억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을 확보했다.
KT도 자회사인 KT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KT클라우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8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KT클라우드는 글로벌 고객 중심 IDC 매출 증가와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적기 확대의 영향으로 매출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KT클라우드 내년까지 가산, 경북 등에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가동할 계획이다. 장민 KT CFO 전무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KT는 AICT 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IT기업과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 매출은 9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하며, 자사 기업 인프라 부문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부터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LG유플러스는 IDC 가동률 상승에 따른 기저 매출의 지속 성장이 이러한 결과를 냈다고 설명한다.
더해, 현재 LG유플러스는 파주에 '초고집적 &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AI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이라고 밝혔다.
여명희 LGU+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도 전체 사업 영역의 AI 전환에 집중해 서비스 경쟁력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AI의 경우 많은 데이터들이 처리가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데이터센터는) 구축하게 되면 본인들(통신 3사)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도 임대 형식으로 제공이 가능한 점이 IDC 사업을 공략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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