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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최대 실적에도 후퇴하는 사조대림 주가···멀어지는 '목표가 16만원'

증권 종목

최대 실적에도 후퇴하는 사조대림 주가···멀어지는 '목표가 16만원'

등록 2024.08.28 13:27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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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개월 간 35% 하락···목표주가와 괴리율 173%대주주들 지분 매각·자기주식 처분, 부정 이슈로 꼽혀

그래픽 = 이찬희 기자그래픽 = 이찬희 기자

상반기 10만원을 터치했던 사조대림의 주가가 약 2개월 만에 35%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캐슬렉스서울, 사조씨푸드 등 대주주들이 주가 급등 시기에 맞춰 주식을 매도한 것과 37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처분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조대림 매출은 1조1796억원, 영업이익은 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15.3% 오르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등 해외에서 냉동김밥과 같은 케이(K)-푸드 열풍으로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앞서 지난 7월 하나증권은 사조대림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제시했다. 푸디스트, 인그리디언 코리아 인수로 외형 확대를 하는데 반해 주가가 현저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하면서다.

하지만 긍정적 평가와 달리 현재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세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사조대림은 전 영업일 대비 200원(0.34%) 오른 5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소폭 올랐으나 52주 신고가10만9900원(7월9일) 대비 46.7% 하락한 수치로, 목표주가와 괴리율은 173%다.

주가가 하락세를 탄 건 대주주 사조그룹의 캐슬렉스서울이 사조대림 주식을 매각하면서부터다. 지난 7월25일 캐슬렉스서울은 공시를 통해 7월17일부터 24일까지 여섯 차례 걸쳐 사조대림 주식을 팔았다고 밝혔다. 매각한 지분은 1.27%(자사주 11만6861주)로, 매각 후 거둬들인 현금 규모는 126억원 정도다. 24일에는 사조씨푸드가 지분 0.37%(자사주 3만4048주)를 매도하기도 했다. 공시 당일 주가는 6.46% 급락, 지난달 17일~25일 7영업일간 18.8% 하락했다.

이 가운데 지난 5일 사조대림은 기업운영자금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3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1주당 가격은 6만5000원, 처분 예정금액은 195억원 규모다. 공시 이후 주가는 11.23% 큰 폭으로 하락하며, 6만원 선마저 붕괴됐다. 최근에도 같은 이유로 주당 5만9000원, 30만주(178억원)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밝혔다. 공시 당일(23일) 주가는 2.13% 하락 마감했다.

통상 대주주 주식 처분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기업의 자기주식 처분은 주가에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 투자자들에게 고점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고, 유통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이다.

최근 2개월간(7월 1일~8월27일 종가기준) 사조대림 주가는 35% 하락했다. 수급별로는 외인과 기타법인·기관이 각각 144억원, 234억원어치를 팔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다만 시장에서는 사조대림 주가에 여전히 긍정적 전망을 내비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K-푸드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고, 이달 푸디스트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향후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음식료 업종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도가 높다"며 "주요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비용감소, 국내 음식료 가격 인상, 해외 시장 진출 확대 모멘텀(상승 여력) 등으로 현 시점 음식 업종의 추가 가격 확장이 가능한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4년 동사 매출액은 2조8000억원(전년대비 36.2% 증가), 영업이익 1970억원(53.1% 증가)로 전망된다. 이는 인수한 사조CPK 실적을 2월부터, 푸디스트는 9월부터 반영한 수치"라며 "현재 주가는 2024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6.3배 현저한 저평가 구간으로 푸디스트 실적이 온기로 반영되는 2025년에는 동사의 매출액이 4조원에 육박하며, 큰 폭의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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