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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기아 "전기차 무상보증 끝나도 안심점검 지속"

산업 자동차

현대차·기아 "전기차 무상보증 끝나도 안심점검 지속"

등록 2024.09.06 16:12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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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진단 통보' 사용기간 10년까지 연장연말까지 구형 전기차 BMS 성능 개선키로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힘 싣는다

현대자동차 서비스 거점에서 자동차 정비사가 아이오닉 5를 정비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 서비스 거점에서 자동차 정비사가 아이오닉 5를 정비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정부가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종합 안전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최대 완성차 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정부 대책에 적극 협력하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기차 관련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현대차·기아는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화재 안전 관리 종합대책과 발맞춰 전기차 고객 서비스와 연구·개발 관련 실질적 대응 방안을 6일 발표했다.

현대차·기아는 무상보증기간 종료에 상관없이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하고 배터리 진단 고객 알림 서비스 기간의 연장도 추진키로 했다. 또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정밀 진단 기능 업데이트 확대 등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연구개발 측면에서는 배터리 시스템 안전구조 강화와 차세대 배터리 시스템 개발, 전기차 소방 기술 연구 지원 등을 지속 펼쳐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소방당국 통보 시스템 구축과 배터리 사전 인증제 등 여러 정책 시범 사업에 적극 참여해 소비자들이 전기차와 관련해 느낄 수 있는 불안을 최소화하는데 동참하기로 했다.

우선 지난 8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현대차·기아 전기차 전 차종 무상 안심점검 서비스는 제품의 무상보증기간과 무관하게 매년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현재까지 4만여대의 전기차가 현대차와 기아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점검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리스 차량이나 렌터카 등 법인 명의로 등록한 차는 BMS의 셀 이상 진단 기능을 제대로 통보받을 수 없다는 한계를 고려해 법인차를 사용하는 실제 운행자 명의로 BMS 이상 징후 통보 시스템을 등록하도록 설득하고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5년으로 규정한 전기차 커넥티드 서비스의 무상 지원 기간이 끝나더라도 배터리 진단 통보 기능을 계속해서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최근에 출시된 신차 또는 연식변경 모델에 SOS 긴급출동, 에어백 전개 자동 통보, 교통정보 등 일부 서비스에 한해 추가로 5년 무상으로 제공하는 '라이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 배터리 진단 통보 기능 추가도 추진한다.

따라서 라이트 서비스에 가입한 전기차 고객은 총 10년간 배터리 진단 통보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라이트 서비스가 적용되지 않은 구형 전기차나 커넥티드 서비스 무상 지원이 끝난 전기차에 대해서도 고객 동의를 거쳐 라이트 서비스 제공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미 판매된 전기차에 대한 셀 모니터링 기능 고도화를 위한 BMS 성능 업데이트도 연말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BMS 기술의 고도화도 약속했다. 현대차·기아는 첨단 진단 기술과 클라우드 서버 기반의 원격 정밀 진단을 통합한 '온보드-클라우드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이 적용되면 배터리 이상 징후를 보다 정밀하게 판단하고 문제 발생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외부 충격 등에 의해 발생한 셀 발화가 주변의 다른 셀로 전이되지 않게 하는 이머전시 벤트, 내화재·열전이 방지 구조 설계 등 기술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배터리 시스템에 대한 충돌, 압축, 화염 등의 검증을 보다 강화하고 외부 환경에 대한 안전 설계를 강건화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가속화해 빠르게 실제 차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2월 현대차·기아 의왕연구소 내에 완공 예정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전기차 화재 진압의 최대 문제점으로 꼽히는 화재 조기 감지와 초기 진압을 위한 소방 신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3월부터 소방연구원, 자동차공학회, 국내 대학 등과 손잡고 소방 신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에 56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앞으로 3년간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우선 올해 안에 CCTV 영상 기반의 차량 화재 감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배터리 화재 특성에 대한 연구를 비롯 화재 지연·진압 기술, 소방대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시스템 개발 등 화재 현장 적용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더불어 소방 출동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BMS의 사전진단 코드를 세분화해 소방서에 즉시 통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부적으로 구축했으며 소방청과 긴밀히 협력해 차주가 정보 제공에 동의한 차를 대상으로 진행될 소방 출동 알림 시범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고객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운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고 높은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가경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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