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ETF 13종, 지난 1년 동안 평균 수익률 15.07%로 나타나ETF처럼 사기 쉽고 현금화 쉬워···판매보수 없다는 점도 매력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상장된 TDF ETF 13종의 순자산 규모는 1865억원으로 지난해 연말 1042억원에 비해 80%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3개월 평균 거래규모는 3배, 거래량은 2배 넘게 증가했다.
최근 1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면서 연금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DF ETF 13종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상품은 PLUS TDF 2060액티브(18.84%)와 히어로즈 TDF2050액티브(18.61%)로 둘다 18%대의 수익률을 냈다. 반면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인 상품인 RISE TDF 2030액티브의 수익률은 11.57%로, 13종 모두가 11~18%대의 수익을 올렸다.
13종의 1년 수익률 평균은 15.07%였다. 현재 상장된 724개 ETF의 지난 1년 평균 수익률 4.88%를 상회한다.
TDF ETF는 퇴직연금 대표 상품인 TDF에 ETF의 장점이 결합된 상품이다. ETF처럼 손쉽게 살 수 있고 현금화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다. TDF펀드는 환매 신청 후 8~9영업일이 걸리는 반면 TDF ETF는 주식과 동일하게 매도 후 2영업일 후에 입금이 이뤄진다.
ETF의 특성상 운용보수가 낮고 판매보수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퇴직연금은 장기 투자 상품인 만큼 작은 수수료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
만약 매년 5%의 수익률이 나는 펀드에 원금 1억원을 투자하고 20년간 보유한다고 가정한다면 무보수인 경우 판매보수가 75bp인 경우에 비해 약 14% 높은 투자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통상 연간 70~80bp의 판매보수를 수취한다.
또 적격 요건에 부합할 경우 TDF와 동일하게 연금저축은 물론 DC·IRP 퇴직연금에서 전액 투자가 가능하다.
현재 TDF ETF를 상장한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4개사다. 대부분 회사가 빈티지(예상 은퇴시점)에 따라 2030, 2040, 2050의 세 개 상품을 상장한 가운데 한화자산운용은 2060을 추가해 네 개 상품을 상장했다.
빈티지가 동일하더라도 수익률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운용사별로 포트폴리오 구성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히어로즈 TDF ETF(키움자산운용)는 S&P500 지수 추종 상품 보유 지분이 높아 미국 주식 투자 비중이 40%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KODEX(삼성자산운용)는 전세계 주식에 투자하는 SPDR포트폴리오 MSCI글로벌스톡마켓 ETF, 뱅가드 토탈월드스톡인덱스 ETF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PLUS(한화자산운용)는 MSCI선진국지수 추종 상품 비중이 20%대로 가장 높고 타사에 비해 장기국채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RISE(KB자산운용)도 미국 주식 투자비중이 32% 정도로 높고 중국, 유럽, 일본주식 등에도 투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투자자들이 퇴직연금 계좌에서 TDF 공모펀드를 활용해 투자했는데, ETF 장점이 결합된 TDF ETF가 상장되면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ETF 특성상 매수, 매도가 편리하고 자산 내역이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등 편의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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