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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이노 주식매수청구권 3300억원 규모···합병 '마지막 관문' 사실상 통과

산업 에너지·화학

SK이노 주식매수청구권 3300억원 규모···합병 '마지막 관문' 사실상 통과

등록 2024.09.19 16:48

수정 2024.09.19 16:52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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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의 마지막 관문인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3300억원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로 설정했던 80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과 SK이노베이션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이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3일까지 각 증권사를 통해 주식매수청구권을 신청한 규모는 3300억원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최종 마감일은 이날(19일)이지만, 증권사를 통한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는 지난 13일로 사실상 마감됐다.

앞서 SK는 SK이노베이션의 매수 예정가를 11만1943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 13일 SK이노베이션 종가(11만700원)가 불과 1.1%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던 데다, 합병 이후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 대다수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마감일인 이날 현재 SK이노베이션 주가 역시 11만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신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종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도 33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의 마지막 관문이었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예정대로 오는 11월 1일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회사가 출범하게 됐다.

양사는 최근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통합 시너지 추진단을 형성했으며, SK이노베이션의 석유·배터리 사업,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와 재생에너지 등 핵심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토털 에너지·설루션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만 2030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20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전체 EBITDA는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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