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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BS사업부 매출 10조 달성"···LG전자, '맞춤형'으로 B2B 드라이브(종합)

산업 전기·전자

"BS사업부 매출 10조 달성"···LG전자, '맞춤형'으로 B2B 드라이브(종합)

등록 2024.10.10 16:09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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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사업본부 2030년 매출 목표 제시사이니지 등 캐시카우 사업 키우고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육성 계획

LG전자 BS사업본부장 장익환 부사장이 10일 평택 디지털파크에서 LG전자의 비즈니스 솔루션(BS)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 BS사업본부장 장익환 부사장이 10일 평택 디지털파크에서 LG전자의 비즈니스 솔루션(BS)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오랜 기간 가전사업을 해오면서 고객들의 신뢰를 받아왔다. 이같은 고객 경험을 병원, 호텔 등 공간에서의 고객 경험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LG전자가 오는 2030년까지 BS(Business Solutions) 사업본부의 매출을 1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사이니지 등 캐시카우 사업과 함께 전기차 충전기, 의료용 모니터 등 유망 신사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10일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B2B 고객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잘 설득할지, 공간으로 어떻게 잘 확대해 나갈지에 따라 목표한 2030년 매출 10조 달성은 충분히 해낼 것"이라며 이같은 비전을 밝혔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8월 열린 '인베스터 포럼'에서도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기업간거래(B2B)의 비중을 45%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LG전자는 다양한 B2B 제품과 솔루션을 비롯해 전장, 냉난방공조(HVAC), 빌트인(Built-in) 가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 다방면으로 B2B 사업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BS사업본부는 호텔, 매장, 기업, 학교 등 다양한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맞춤 상업용 디스플레이부터 LG 그램·모니터 등 IT기기, 상업용 로봇, 전기차(EV) 충전기 등 LG전자의 대표적인 B2B 제품과 솔루션 사업을 리딩하고 있다.

LG전자가 이처럼 B2B에 공을 들이는 데는 B2C 대비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아 궤도에 오를 시 안정적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락인(Lock-in)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LG전자는 우선 올인원(All-In-One) LED, 마이크로 LED 등 프리미엄 파인피치(Fine-pitch, 픽셀 간격 2mm 이하) LED 사이니지 제품을 중심으로 공간별 맞춤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래 디스플레이로 손꼽히는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MAGNIT)'는 ▲회의실용 올인원 타입 ▲버추얼 프로덕션(VP) 전용 ▲프리미엄 홈 시네마용 ▲설치 및 관리가 편리한 전원공급장치(PSU) 분리형 등 다양한 라인업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최근 4년간 LG 매그니트의 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두 배에 육박하는 초고속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생산 과정부터 화질까지 AI를 적용한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를 연내 출시하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는 AI가 약 2500만개(136형 제품 기준)에 이르는 LED 칩 각각의 품질을 정밀하게 감정 및 선별 생산한다. 또 제품에 적용된 AI 프로세서는 영상의 밝기, 색조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화질로 보정한다.

장 본부장은 "LG전자가 강점을 가지고 집중하고 싶은 분야는 교육"이라며 "디지털 교과서 사업 등 해외에서도 교육 관련 많은 투자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학교 현장에서의 고객 경험을 차별화해야 할 부분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 IT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인 '의료용 모니터' 라인업.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 IT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인 '의료용 모니터' 라인업. 사진=LG전자 제공

BS사업본부는 미래 신성장 동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차세대 유니콘 사업으로 육성 중인 전기차(EV) 충전기는 내년 글로벌 시장 본격 확대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관계 구축 및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올 초 美 텍사스에 충전기 생산 거점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 6월 북미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손잡고 ▲유통채널을 활용한 제품 판매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 보완 ▲차세대 솔루션 공동 개발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또 美 호텔·병원 TV, 사이니지 등 B2B 사업을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호텔, 쇼핑몰, 매장, 충전소, 차고지 등 다양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요를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美 급속충전기 시장 내 8%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 글로벌 탑 티어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연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350kW 초급속 충전기 생산에 이어 유럽향 30kW, 7kW급 완속 충전기 2종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대에 나선다.

장 본부장은 "고객들에게 약속한 것처럼 내년 말까지 품질과 신뢰성 측면에서 세계 1위인 ABB 수준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더불어 IT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의료용 모니터 분야를 집중 육성, 5년 내 글로벌 탑 3 수준의 의료용 모니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의료용 모니터는 국가별 의료기기 규격, 의료용 영상 표시 규격인 '다이콤(DICOM) Part 14' 등을 충족하는 높은 화질 정확도와 신뢰성을 필요로 해 진입장벽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자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으로 손꼽힌다.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병원에서 엑스레이, 내시경 등으로 획득한 이미지를 확인할 때 의료용 모니터를 사용하도록 법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향후 시장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수술용 미니 LED 모니터 ▲맘모그래피 특화 진단용 모니터 ▲화면분할 기능을 갖춘 고해상도 제품 등 다양한 의료용 모니터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의료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턴키 수주'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말 프랑스 공립 병원 구매자 연합(CAIH)과 4년간 1000만 유로(한화 약 150억원) 규모 의료용 모니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고 있다. LG전자는 차후 의료용 모니터 및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등에서 획득한 데이터 분석 및 솔루션 제공에 AI를 적용하는 한편, 의료 이미징 장비 사업으로의 확장 역시 검토하고 있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지난 66년간 축적해 온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고객과 고객이 거주하는 다양한 공간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로 B2B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사업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BS사업본부의 매출액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0조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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