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11월 1일부로 새 임금 개편안 시행신입사원 임금 인상 및 노사타결금 미지급 등"조선업 임금수준으로 정비, 인재양성 확보"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달 1일부로 사무직(일반직) 대상의 임금체제를 개편,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과 31일간 임직원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찬반투표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새 임금 개편안의 골자는 ▲신입사원(계약 기준) 임금 인상 ▲여름휴가 일주일로 변경 ▲노사 타결금 미지급 등이다. 이번 임금 변경안으로 신입사원 임금은 명절상여금을 포함해 5000만원 초중반대 수준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6월 대우조선해양을 흡수합병한 후, 한차례 사무직에 대한 임금 체계 개편에 나섰다. 당시 개편안에는 기존 월차 제도를 폐지하고 약정 휴일과 휴가 등을 축소해 이를 기본급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개편을 통해 여름휴가를 기존 2주일에서 일주일로 줄였다. 휴일을 축소하고 이를 기본급으로 전환해 고정 임금을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노사 타결금이 미지급된다는 점이다. 노사 타결금은 회사와 노조 간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지불하는 금액으로, 사원급 대상으로만 이를 지급했다. 하지만 선임이상급과 동일하게 이제 사원급에게도 타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회사는 신입사원의 초봉을 높여 인재 발굴에 공을 들이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기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조선사들 간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임금 인상을 통해 우수한 직원을 선제적으로 데려와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해 한화오션이 출범하면서 사무직은 타결금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그 가운데 사원급만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면서 "임단협 영향으로 사원급에게도 타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오션 임금체계 개편은 조선업 임금수준을 정비해 업계 내 우수 인재 양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다"라며 "향후 전 세계 조선업 메카로의 재도약 기반이 될 우수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인사체계를 구축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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