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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오션, 적자 아픔 딛고 연간 흑자 '정조준'

산업 중공업·방산

한화오션, 적자 아픔 딛고 연간 흑자 '정조준'

등록 2024.11.06 18:34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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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연간 흑자 전망···상선 실적 회복세LNG선 매출 비중 확대, 전반적 수익 개선 견인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지난해 나홀로 적자고배를 마셨던 한화오션이 올해 연간 흑자를 앞두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수익 중심의 상선 수주 등을 통해 매출 상승국면을 타면서다. 연간 호실적이 전망됨에 따라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동반 흑자 달성 가능성에도 무게가 쏠리고 있다.

6일 증권계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연간 매출액 10조4530억원, 영업이익 1417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컨센서스(전망치)를 유지한다면, 국내 조선 3사는 13년 만에 '동반 흑자' 쾌거를 거두게 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유일하게 쓴맛을 봤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작년 연간 영업이익에서 각각 2823억원, 2333억원을 기록했으나, 한화오션은 홀로 1965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사정이 한층 나아졌다. 한화오션의 연간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7%에서 올해 1.4% 수준 향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이번 3분기 실적에선 매출 2조7031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으로 분기 흑자전환했다. LNG선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상선 부문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이에 따라 회사의 전체적인 실적 회복에 일조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달 열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플랜트 사업을 새로 양수하면서 실적에 기여했다"며 "다만 플랜트사업부 편입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고부가 LNG선 매출 증가로 조업일수 감소에서 흑자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NG 선박을 제조하는 상선사업부의 실적 회복세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상선 부문에서 48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지지부진했으나, 올해 LNG선 매출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이 나아졌다. 올해 연간 700억원 수준의 상선사업 부문 흑자전환이 관측되고 있다.

한화오션이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특수선 부문도 올해 수익이 향상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특수선 사업에서 821억원의 연간 이익을 거뒀던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을 이뤄낼 것으로 증권계는 바라보고 있다.

이 같은 수익 개선에는 치솟는 신조선가 지수도 한몫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신조선가지수는 189.96으로 계속해서 우상향 그래프를 보이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 상승한 수준으로, 이는 조선업 초호황기 시기인 2008년(191.5p)에 육박하는 규모다.

다만 일각에선 수익 회복이 더디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화오션은 지난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전년 동기 영업이익과 비교해 65.6% 감소했다. 여기에 해양 부문에서 352억원의 영업손실도 발생했다. 영업이익률은 0.9%를 기록했는데,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6.4%, 4.8%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뒤처지는 상태다.

한화오션은 향후 실적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컨콜에서 "생산이 안정화됨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생산 안정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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