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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MM '1兆 클럽' 재진입···영업이익 1828% 폭증(종합)

산업 항공·해운

HMM '1兆 클럽' 재진입···영업이익 1828% 폭증(종합)

등록 2024.11.13 16:19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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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3분기 영업익 1조4614억···전년比 1828%↑ 높은 해상운임 영향···상반기 실적 뛰어넘는 수준"다만 4분기 비수기로 시황 하락할 것으로 보여"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HMM이 올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 따른 호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이번 분기에만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만 4분기 비수기 진입 영향으로 시황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HMM은 올 3분기 실적에서 매출 3조5520억원, 영업이익 1조461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조738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7% 올랐고 영업이익은 무려 약 1828% 뛰었다. HMM은 이번 분기에만 영업이익 1조원이 넘는 성적을 거뒀다.

올해 현재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5453억원, 2조512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363% 수준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컨센서스(전망치)보다 웃돈다. 회사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3조3653억원 영업이익 1조1818억원 수준으로 집계됐으나, 이보다 높은 수준의 호실적을 냈다.

당초 업계에선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봤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국내 해운사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거란 전망에서다. 이 같은 예상과 달리 올해 초부터 SCFI가 치솟음에 따라 좋은 수익성을 거두게 됐다.

이로써 HMM은 2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재달성했다. 마지막으로 분기 조 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시기는 2022년 4분기다. 당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해상운임이 치솟으면서 분기에만 1조2588억원의 영업이익을 썼다.

올해 HMM이 호실적을 이룬 배경 역시 해상운임 상승세 영향이 크다. 지난해 말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오가는 선박들을 공격하면서 '홍해사태'가 일어났고, 이로 인해 수에즈 운하가 막히면서 해상운임이 급등했다. 특히 이번 3분기엔 미주와 유럽 노선 운임이 크게 오르면서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에 기인했다.

SCFI는 올해 초 2000선대를 넘나들다 지난 7월 3733포인트(p)까지 치솟으며 정점을 찍었다. 현재 다시 2000대로 복귀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900대를 맴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해상운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HMM은 올해 상반기만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냈으며, 3분기 이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증권계는 회사의 연간 실적을 매출 11조0940억원, 영업이익 2조7988원을 기록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만 4분기 전통적인 비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시황이 약세 띨 전망이다. HMM 관계자는 "4분기 컨테이너 부문에서 전반적인 시황에 약해질 것으로 보이며, 미국 동안 항만 파업과 스케줄 지연에 따라 공급 불안정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다음 해 2월 'Premier Alliance+MSC' 신규 협력으로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춰 최적의 운송서비스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2030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사업 다각화와 신규 수익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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