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맥쿼리 은행, 호주 국적으로 글로벌 기업 성장""해외 진출 자체가 목적 아냐···규모의 비경제 대비"
13일 김 부회장은 메리츠금융그룹이 개최한 3분기 실적발표(IR)에서 메리츠금융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느냐는 일반주주의 질문에 "현재 메리츠는 규모의 경제를 향유하고 있다"며 "투자 여력이 커지면서 다룰 수 있는 딜(Deal) 규가 커지고, 취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한층 더 레벨업(Level-up) 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향후 규모의 비경제에 직면할 수 있겠지만, 가까운 미래에서는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며 "해외 진출은 그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다. 국내 사업 기회를 충분히 모색하면서 동시에 규모의 비경제에 대한 대비로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규모의 비경제는 비효율적인 요소로 인해 생산 규모를 확대할수록 단위당 생산 비용이 오히려 증가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금융의 경영 철학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메리츠는 드림(Dream), 피플(Peopel), 컬처(Culture) 첫 자를 따서 DPC를 원동력으로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드림은 원대한 목표, 가슴 설레게 하는 목표를 의미하며 극단적 합리주의와 함께할 때 그 위력을 발휘한다"며 "피플은 일류의 인재들이 꿈을 이뤄가며 더 큰 목표에 도전하도록 권한을 주고 성과에 대해 차별적 보상을 연계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컬처는 성과주의 문화로 대변된다"며 "메리츠는 금기가 거의 없는 조직으로, '금기를 금기하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지만, 충성 시민이니 로열티니 하는 말들은 금기어다. 성과주의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는 오랫동안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일류 인재를 충원해 왔으며 이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해 왔다"며 "글로벌한 인재를 꾸준히 확보하고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과 규모의 비경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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