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영업일 대비 13.18포인트(0.55%) 오른 2430.26에 장을 열었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해 1.78포인트(0.07%) 소폭 오른 2418.86에 장을 닫았다.
하방 압력을 가한 건 개인과 외인이다. 이들은 각각 801억원, 390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4088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부진이 눈에 띈다. 12일 연속 외인 외면을 받아온 삼성전자는 기관과 개인의 수급에도 힘을 쓰지 못하면서 5일 연속으로 하락 마감, 결국 오늘 전 영업일 대비 700원(1.38%) 떨어진 4만9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4만 전자로 떨어진 건 지난 2020년 6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의 낙폭도 컸다. 전 영업일 대비 9900원(5.41%) 하락한 17만3000원에 거래를 종료, 26영업일 만에 17만 하이닉스로 내려앉았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43%), 삼성바이오로직스(0.74%), 현대차(0.80%), 기아(1.87%)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증권 등의 업종이 3%대 상승률을, 기계, 의료 정밀, 건설업 등은 2%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의 목재 등은 0%대 약보합, 화학, 전기·전자 등은 1%대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거센 반등을 보여주던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 15분 기준 9.76포인트(1.42%) 상승한 699.41을 기록해 700선 탈환 기대감을 높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고 낙폭을 크게 확대하며 8.09포인트(1.17%) 내린 681.56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52억원, 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137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차전지 종목들의 급락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6.38%, 7.92% 급락하며 13만원 선, 6만8000원 선에 거래를 마쳤다. 삼천당 제약도 7.11% 하락한 10만84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리가켐바이오(2.57%), 엔켐(5.58%), HPSP(1.80%)등의 하락 폭도 컸다.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은 전 영업일 대비 2만원(4.74%) 오른 44만1500원에 거래됐다. 휴젤과 클래시스는 각각 3.79%, 2.13% 올랐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1% 상승, 1.2% 하락했다"며 "간밤 미국 10월 미국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한 점은 시장에 안도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레드 스윕'이 현실화 되면서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에 엔비디아(1.4%↓) 등 반도체가 약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고대역폭메모리(HBM)주들이 부진했고, 삼성전자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2020년 6월 이후 약 4년 5개월 만에 5만원 선을 이탈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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