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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D현대 조선3사, 임단협 마침표···기본급 13만원 인상 골자

산업 중공업·방산

HD현대 조선3사, 임단협 마침표···기본급 13만원 인상 골자

등록 2024.11.25 13:17

전소연

,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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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조선 계열 3사 모두 임단협 성공HD현대미포, 이날 64.5% 찬성으로 가결조선호황 이어나가기 위해 힘 모으기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HD현대 조선 계열 자회사들이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에 모두 성공했다. 이날 HD현대미포가 임단협을 타결함에 따라 올해 조선 계열 3사는 임금교섭 마침표를 찍게 됐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산하 조선 계열 3사(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는 올해 현재까지 전부 임단협 타결에 성공했다. 올해 임단협 골자는 기본급 인상으로, 타결을 마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각각 기본급 13만원 인상을 기본으로 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업체별로 HD현대중공업은 노사 간 팽팽한 줄다리기 싸움 끝에 지난 21일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는 지난 6월 4일 첫 상견례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세부적으로는 ▲기본급 13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47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설·추석 귀향비 각각 70만원으로 인상 등이 골자다. 이번 합의안은 기존에 마련됐던 1차 합의안 때보다 기본급은 1000원 높아졌고, 격려금은 20만원 올랐다.

앞서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11월 6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이틀 뒤 조합원 전체 찬반투표에서 59.6%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후 같은 달 21일 노사는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고, 투표자 6192명 중 59.17%가 찬성하며 최종 가결됐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단협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자 총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지난달에는 노조조합원과 사측 경비대원 간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해 10여명이 다치기도 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골자로, 10년 만에 맞이한 초호황기에 걸맞은 적절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줄곧 주장했다.

다만 노사가 합의안을 도출한 데에는 조선업 호황을 이어 나가기 위해 교섭을 신속하게 마치고 힘을 모으기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 등 대대적인 조직쇄신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자칫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로써 HD현대중공업은 약 5개월 만에 임단협 마침표를 찍게 됐다.

HD현대삼호는 지난 22일 임단협을 타결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3만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480만 원 지급(상품권 30만 원 포함) ▲설·추석 효도포인트 각 20만 원 지급 등의 조항이 담겼다. 노조 찬반 투표 결과 찬성 59.7%로 최종 가결됐다.

HD현대미포는 이날(25일) 노조 투표 끝에 합의안을 마련했다. HD현대미포는 전체 조합원 1774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약 64.5%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올해 합의안은 ▲기본급 13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470만원(상품권 30만원 포함) ▲지급 기준에 따른 성과금 지급 ▲임직원 복지 증진을 위한 10억원 출연 등이 담겼다.

HD현대미포 노사도 올해 6월 11일 상견례 이후 31차례 교섭했으며, 이 과정에서 노조는 총 5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다만 같은 그룹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 임단협이 마무리됐고 HD현대미포 역시 의견 일치를 거두게 되면서 갈등은 잠식됐다. 이로써 HD현대 조선 계열사의 임단협 모두 연 내 끝맺음을 지을 수 있게 됐다.

HD현대미포 관계자는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문화는 회사 경쟁력 향상과 지속 발전을 위한 든든한 기반"이라며 "조선업 재도약을 위해 노사 화합이 필요한 순간에 어려운 결정을 내린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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