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전망 전월比 7p↓···기대심리 줄어도 여전히 기준선 상회
한국은행은 26일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100.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15개 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 지수는 높은 물가와 금리, 환율·유가 상승 우려로 지난 5월(98.4)까지 위축되다가, 6월 수출 호조세와 물가 상승세 둔화 등으로 100.9를 기록하면서 기준선을 넘어섰다. 7월에는 금리인하 기대감과 함께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본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103.6으로 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8월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주가급락, 이커머스 대규모 미정산 사태 등 대외 악재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9월에도 내수 회복 지연 우려 등으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해 지수가 100.0까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그러다 지난 10월에는 한은 금통위의 피봇(pivot) 시그널에 따른 내수 진작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101.7까지 올라섰지만, 이달 들어 소폭 다시 하락한 것이다.
동 기간 국내 부동산 가격 증가 기대감은 전월 대비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조사 결과 11월 주택가격(109)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 및 매매가격 상승세 둔화 등으로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전월 대비 줄었을 뿐 전망 지수는 기준선(100)을 상회하고 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 자체는 여전한 셈이다.
11월 금리수준전망은 미국 시장금리 상승,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은행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5포인트 상승한 93을 기록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집계돼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환율 급등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우려 등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3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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