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고점 대비 61.4% 하락···하반기에만 53%↓3분기 신제품 효과 미미·해외 실적 부진 등이 영향외인 매도세· 내수 부진에 4분기 전망도 불투명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9분 기준 클리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0원(0.91%) 내린 1만736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고점 대비 61.4% 하락한 수치다.
상반기 호실적에 4만5000원 선까지 고공 행진하던 주가는 7월 이후 고꾸라졌다. 급격히 어려워진 경제 상황으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았고, 트럼프 발 리스크와 비상계엄 사태 등에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3분기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은 주가에 직격타가 됐다. 올해 9월 말 연결 매출은 876억원,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 39% 하락했다. 영업이익 기대치 116억원을 훨씬 밑돈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반면 신제품 효과는 미미했고, 온라인 등 모든 채널 부문에서 매출이 급감된 영향이다.
클리오 3분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7~9월까지 판매비와 관리비는 361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올랐고, 해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 큰 폭 감소했다. 이 같은 배경에 주가는 7월1일(3만7000원) 대비 현재 53% 수준 떨어졌다.
4분기에도 내수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전망치는 955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 영업이익은 16.3% 내려간 수치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외 매출 부진과 마케팅 비용 확대로 연말까지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둔화될 전망"이라며 "2025년 상반기 이후 해외 매출 회복세를 확인할 필요, 단기 보수적 주가 접근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7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가 지속된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연초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외인은 19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하반기(7월~이번 달 17일까지) 외인은 11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매도세로 전환했다. 3분기 실적 발표 날인 지난달 11일에는 6억원어치를 순매도, 같은 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79% 급락했다.
다만 4분기 북미 물량 입고 정상화 등 성장 모멘텀(상승여력)은 견조하다는 진단도 있다. 미국의 재고 수급 차질 이슈가 4분기부터 정상화 되면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2025년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내년 미국에서는 클리오, 페리페라, 구달, 힐링버드 신제품 출시 및 신규 채널 입점, 일본에서는 같은 해 5월 세븐일레븐 등에 트윙클팝 풀체인지 버전 런칭이 계획돼 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케이(K)-뷰티 피크아웃 우려, 실적 기대치 하회에 대한 실망감으로 동사의 주가는 하락해 저평가되고 있다"며 "해외 채널이 4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될 뿐 아니라 2025년에도 성장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기 때문에, 주가 낙폭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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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 seyeon723@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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