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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대외 불확실성 최고조···금융 역할 막중"

금융 은행 신년사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대외 불확실성 최고조···금융 역할 막중"

등록 2024.12.31 10:35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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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금융인들의 담대한 마음가짐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2025년에는 은행권이 치유, 안정,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31일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미국의 정권교체와 유럽·중동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전쟁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출기업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내수 회복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금융권 역시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어려움이 가중될수록 금융의 역할은 오히려 막중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 회장은 이러한 시기에 은행권은 민생경제 생태계를 치유하는 데 노력하고 금융시스템 안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은행권은 올해부터 맞춤형 채무조정, 폐업자 저금리·초장기 분할상환, 상생 보증 및 대출, 은행컨설팅을 비롯해 비금융 플랫폼 서비스 등을 통해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부문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지원계획이 실효성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흔들림 없는 금융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은 건전성과 유동성을 엄격히 관리해며 특히 외환시장의 안정이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지혜를 모아 경제의 방파제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은행연합회는 인구·기후·기술환경의 3대 변화 속에서 은행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혁신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은행연합회는 인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계를 대표하여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공동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기후 측면에서는 기후금융DB를 정비하고 활용도를 높여 금융회사가 금융배출량을 감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기술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의 비금융 플랫폼 사업 진출과 AI·블록체인 활용을 위한 제도개선에 집중해 은행 혁신을 위한 토양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내부통제에 대해서도 "은행은 소비자보호 중심의 경영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부응해야 한다"며 "올해부터 정식 도입되는 책무구조도가 은행의 경영철학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바퀴를 수레에 고정시키는 '린치핀'은 아주 작은 물건이지만 없으면 수레가 굴러갈 수 없듯이, 임직원 여러분들께서는 '은행과 사회를 연결하는 린치핀'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면한 어려움을 차분하게 대응해 나간다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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