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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글로벌 도약·혁신 원년 '강조'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제약바이오, 글로벌 도약·혁신 원년 '강조'

등록 2025.01.02 16:41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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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 총력 다짐, 성장 동력 확보 강조

제약바이오업계가 새해를 맞아 세계 무대에서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주요 기업 대표는 올해 어려운 경영 환경을 예고하면서도 하나같이 '글로벌', '혁신', '성장' 등을 강조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연구 기능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2025년은 'R(연구)'의 글로벌화 원년"이라며, 한국, 미국, 아시아, 유럽 등을 잇는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재정비하고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추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사장은 "해외로 나가 우리의 성과와 위상을 더욱 명확히 느낄 수 있었다"며,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관문으로, 나중에 돌아보면 2025년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터닝 포인트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신테카바이오는 글로벌 확장 본격화 원년을 선언했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는 "올해는 한국을 대표하는 AI 신약 플랫폼 회사로서 글로벌 확장 본격화 원년"이라며 차세대 융합형 AI 신약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2024년은 전주기 AI 신약 플랫폼을 완성하며 새로운 신약 개발 패러다임을 제시한 한 해였다"며, "특히, 차세대 융합형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고 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GC녹십자, 대웅제약 등 5대 제약사는 시장 안착을 넘어서 시장 선도 기업으로 나아가자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후속 신약 개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전통적인 제품군과 도전적인 신사업 영역의 균형을 강조하며,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은철 대표는 "글로벌 진출 원년이었던 2024년에는 알리글로의 미국 시장 안착이라는 전사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역량을 집중했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열의를 다 해준 덕분에 기대 이상의 첫 열매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불안정한 국내 환경에도 불구하고 양 날개로 날아오르기 시작한 GC녹십자의 견고한 힘을 믿기 때문에 올해는 작년보다 더욱 기대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허 대표는 "제2, 제3의 신약이 연이어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전 세계가 우리의 일터가 되고, 마침내 선진 글로벌 제약사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 사진=대웅제약 제공박성수 대웅제약 대표. 사진=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은 5대 경영방침으로 ▲고객 가치 향상 ▲글로벌 인재 육성 ▲혁신 신약 개발 ▲1품 1조 신약 육성 ▲디지털 신사업 집중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를 중심으로 대웅제약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전했다.

이어 "위장질환, 대사섬유증, 암,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종근당 2025년도 시무식. 사진=종근당 제공종근당 2025년도 시무식. 사진=종근당 제공

종근당은 올해 경영 목표로 '경영효율의 극대화'를 제시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자원과 역량을 핵심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AI 등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조직 내 모든 자원이 조화롭게 작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 신약 개발을 종근당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연구개발(R&D) 부문에서의 혁신적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합성신약, 항체치료제(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종근당만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분해제항체접합체(DAC), 면역 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의 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신약을 개발해야 한다"며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래 로드맵을 명확히 설정하고 조직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내내 경영권 분쟁에 시달렸던 한미그룹에서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냈다. 지난달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대립각을 세웠던 4인 연합 측에 지분 매도를 결정하며 분쟁 종식이 다가오는 상황에 대해 송 회장은 전열을 재정비해 글로벌로 전진하자고 주문했다.

송영숙 회장은 '구각(舊殼)을 탈피(脫皮)하고 전열을 재정비해 글로벌로 힘차게 전진하자'는 제목의 신년사를 그룹사 전 임직원에게 전달하며 한미약품 최초의 중동 지역 완제품 수출 등 성과를 나열했다. 이어 "지혜와 결단, 그리고 유연함을 상징하는 푸른 뱀처럼 창조적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자"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송 회장은 "2025년 새해는 한미그룹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로,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 더욱 크게 성장하는 지혜로운 뱀과 같이, 한미그룹도 구각을 탈피하고 본격적으로 전진해 글로벌로 힘차게 날아야 한다"고 했다. 국내 사업에서는 '제2의 로수젯'으로 키울 차세대 개량·복합신약 출시 준비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동아쏘시오그룹과 합성의약품 CDMO 기업 제뉴원사이언스 역시 기업 전략을 뱀의 해에 빗대며 '유연한 성장의 해'를 선포했다.

동아쏘시오그룹 2025년 시무식. 사진=동아쏘시오그룹 제공동아쏘시오그룹 2025년 시무식. 사진=동아쏘시오그룹 제공

김민영 대표는 신년사에서 "오늘날의 국제 정세와 경제 위기는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우리가 세운 목표 달성에 큰 장벽이 느껴지지만, 그룹의 역사 속에는 항상 위기를 극복해온 DNA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1980년대 국내 제약 산업의 위기와 다국적 기업과의 경쟁 속에서도 동아쏘시오그룹이 체계적인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성장호르몬, 1세대 바이오 의약품, 스티렌, 자이데나 등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약을 출시하며 연구개발 중심의 제약사로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2025년을 지혜와 유연함을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로 정의하며, "모든 임직원이 지혜와 유연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불확실한 미래를 슬기롭게 헤쳐 나간다면 그룹의 목표에 더욱 가까이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훈 제뉴원사이언스 대표이사는 2025년은 '유연한 성장의 해'라며 "탈피와 재탄생을 상징하는 푸른 뱀처럼 유연히 도전하며 새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임직원 모두 신속한 대응을 기본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기적인 협업과 적극적인 정보 공유 아래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한 팀'이 되어 선제적인 시장 공략에 주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유제약과 일동제약그룹은 경쟁력 강화와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했다.

유유제약 2025년 시무식. 사진=유유제약 제공유유제약 2025년 시무식. 사진=유유제약 제공

박노용 유유제약 대표이사는 시무식에서 "지난해 전 임직원이 합심해 혁신경영 체제를 통한 흑자 전환 달성에 성공했다"며, "올해에는 제조 경쟁력 강화 등 회사 내재 가치 상승은 물론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창 일동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일동제약그룹 제공박대창 일동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일동제약그룹 제공

일동제약그룹은 'ID 4.0, 경쟁 우위 성과 창출'을 목표로 삼고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대 경영 방침으로 ▲매출 및 수익 성과 창출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 가능 사업 체계 구축을 내걸었다.

박대창 일동홀딩스 대표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는 흑자 전환을 이뤄냈으며, R&D 분야에서 P-CAB 신약 후보물질 라이선스 아웃에 성공하는 등 저력을 발휘했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성과를 이끌어 내고 2025년을 '이기는' 한 해로 만들자"고 말했다.

삼진제약과 유한양행은 협업을 통한 혁신을 목표로 삼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 안정화를 위한 전망을 제시했다. 특히 ESG 경영의 실천 방안과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유한양행 2025년 시무식. 사진=유한양행 제공유한양행 2025년 시무식. 사진=유한양행 제공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최초로 FDA 항암제 승인이라는 성과를 거둔 유한양행은 'Great & Global' 비전을 내세웠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시무식에서 "기업비전 'Great & Global'을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조해야 한다"며 "수익 구조 안정화와 함께 신약개발 등 핵심과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조기 창출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창립 100주년을 바로 앞두고 있는 해인만큼 중장기적 목표인 '글로벌 50대 제약사' 진입을 위해 투철한 책임감과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각 사업부별 수립된 목표를 달성할 것"을 강조했다.

삼진제약 시무식. 사진=삼진제약 제공삼진제약 시무식. 사진=삼진제약 제공

삼진제약은 '건강한 혁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내세웠다.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는 "올해 경영 핵심 키워드인 '건강한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협력한다면 반드시 원하는 성과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2025년 삼진제약의 성공적인 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에 전 임직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라며, 이에 바탕이 된 새로운 성장을 이어 나가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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