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상승률, 코스피 앞서...나스닥·닛케이도 제쳐개인투자자 올해 6201억원 매수...바이오·뷰티 종목 집중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포인트(0.22%) 내린 726.07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종가(678.19) 대비 7.06%(47.8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4.94%(118.54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쳐 코스닥보다 더딘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일제히 급락했던 12·3 비상계엄 직후와 대비 코스닥 상승률도 코스피 상승률을 앞선다. 코스닥 지수는 계엄 발생 직후인 12월 4일(677.15) 기준 대비 7.22% 상승한 반면 코스피 지수는 같은 기간 2.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코스닥 상승세는 국내 증시에서만 두드러지는 것이 아니다. 미국, 인도, 영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의 대표 지수와의 비교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5.7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미국의 나스닥(1.81%)과 S&P500(2.18%), 유로스톡스50(5.01%), 일본 닛케이(1.04%)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인도 센섹스(3.59%)와 중국 상하이 종합(0.56%) 지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21.74% 하락하며 전 세계 주요국 증시 지수 중 꼴찌를 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코스닥 상승세는 개인투자자들이 견인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4767억원, 8416억원을 팔아 치운데 반해 개인투자자들은 6201억원을 사들이며 코스닥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투심은 바이오 분야와 뷰티 분야로 쏠렸다. 개인투자자가 올해 가장 많이 사들인 코스닥 종목 상위 10위 중 바이오 기업이 6곳, 뷰티 기업이 2곳으로 각각 3127억2030만원, 678억8345만원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이 바이오와 뷰티에 주목한 배경으로 기업 성장과 실적 개선 등이 꼽힌다. 개인투자자가 올해 1211억원에 달하는 규모를 순매수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은 연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SC' 출시와 라인업 확장을 예고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키트루다 연매출 40조원 가정 시 오는 2028년 중 SC매출은 50% 전환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3~5%의 로열티를 수령할 경우 연간 6000억~1조원 수익이 예상된다"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은 올해 수출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 올해 휴젤은 전년 대비 25.6% 증가한 4719억원의 매출액과 같은 기간 32.7% 늘어난 228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브라질과 톡신 신규 파트너십을 확보하는 등 해외 수출 확대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김지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레디보가 미국 시장에 정식으로 런칭된 이후 2분기에 선적 발생이 전망된다"며 "여기에 올해 초 3공장 상업생산이 시작될 예정으로 수출 물량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개선과 중국향 선적 물량 회복 등으로 수출 확대 모멘텀이 풍부해 올해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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