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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이노텍, 지난해 역대급 매출 경신···계절적 비수기에 1분기는 '글쎄'

산업 전기·전자

LG이노텍, 지난해 역대급 매출 경신···계절적 비수기에 1분기는 '글쎄'

등록 2025.01.22 17:10

수정 2025.01.22 17:40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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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매출 21조·영업이익 7060억원 달성5년 연속 최고치···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 영향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올해 1분기 매출 감소 전망

문혁수 LG이노텍 CEO. 그래픽=홍연택 기자문혁수 LG이노텍 CEO. 그래픽=홍연택 기자

LG이노텍이 지난해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로 21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다만 전기차와 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 수요 부진에 영업이익은 15% 하락했다.

매출은 상승 영업익은 하락···전기차 수요 부진 여파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21조2008억원, 영업이익 7060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 매출의 경우 지난 2023년 사상 첫 최대 매출(20조6053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또다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4분기 매출은 6조6268억원, 영업이익은 247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영업이익은 48.8%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16.6%, 90.1%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LG이노텍은 매년 최고치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5년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2020년 9조원대에서 출발한 매출은 ▲2021년(14조원) ▲2022년(19조원) ▲2023년(20조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21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은 하락세다. LG이노텍은 지난 2020년 68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이듬해 1조원대를 돌파했으나, 2023년 8308억원대로 내려왔다. 지난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7060억원에 그쳤다.

사측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이 확대되며 연간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다만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광학 사업의 시장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전반 실적 하락세···기판소재 사업은 호조세


지난해 사업은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기판소재사업은 모바일 신모델 공급 확대로 유일하게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라 나란히 매출 감소를 예상했다.

먼저 광학솔루션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떨어진 5조76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치로는 부진한 실적이나, 연간 기준으로는 직전년도 대비 3% 증가했다. 사측은 "2023년은 고객사 모바일용 신제품 공급이 4분기에 집중되며 분기 매출 최대치를 기록한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는 비수기 진입에 따라 매출이 감소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차량용 카메라모듈 수요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베트남 중심의 생산지 운영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공정 혁신을 이룰 것"이라며 "핵심부품 및 설비역량 강화를 통한 원가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7% 오른 3833억원의 매출을 썼다. 당초 시장에서는 TV와 스마트폰 등 IT 수요 부진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모바일 신모델 공급 확대가 수요 부진을 상쇄했다. 사측은 "모바일 신모델 공급 확대로 반도체 기판의 매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1분기는 광학솔루션 사업과 마찬가지로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라 반도체기판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제품군 수요는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LG이노텍은 고객 맞춤형 가치를 제공해 고객 파트너십을 제고하고,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와 연계된 제조역량 기반의 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0.2% 줄어든 4748억원의 매출을 썼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감소에 따라 파워 부품군을 중심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기준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27% 늘어난 1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수주잔고 실적은 사상 처음으로 13조원을 넘어선 규모다.

올 1분기는 전방수요 약세 지속에 따라 매출 감소를 예상했으나, 효율적 자원 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사측은 "경쟁우위 기술 기반 차세대 모빌리티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원가 경쟁력 향상을 통한 신규 플랫폼에 조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은 올해를 LG이노텍의 카메라 판가와 공급망 내 점유율을 올릴 수 있는 원년으로 판단하고 있다. 고의영, 손우성 iM증권 연구원은 "26년부터 애플의 메인 카메라를 중심으로 기능적 업그레이드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므로, (올해를) LG이노텍 점유율 회복의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의 지난해 4분기 부채비율은 113%로, 전년 말 대비 25%p 개선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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