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설맞이' 앞두고 결제대금 조기지급자금 부담 완화 효과...협력사와 상생협력 강화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17일 633곳 중소 협력사들의 거래 대금 42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당초 지급 기한 대비 최대 21일을 앞당긴 조치다. 포스코이앤씨는 2010년부터 업계 최초로 중소기업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왔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상생협력을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중소 협력사 52곳에 결제 대금 65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조기 지급했다. 예정일보다 최대 3주 정도 빠르게 지급한 것이다. 협력사 금융지원을 위한 82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 운영을 통해 저금리 대출도 지원한다.
HDC현산 관계자는 "협력사와 장기적인 동반성장과 상생 관계 구축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 제도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달 19일까지 납품 대금 선지급을 진행했다. 아울러 1차 협력사도 설 연휴 이전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 효과를 확대한다.
중흥그룹은 중흥건설과 중흥토건 협력사들의 공사대급 1000억원 규모를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우수 협력 업체를 발굴해 각종 인센티브와 계약이행 보증보험 면제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전국 30여개 협력사들이 임금 및 자재 대금을 원활하게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중흥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동부건설 역시 거래대금 800억원을 조기지급했다. 동부건설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누적액 기준 약 6400억원의 거래대금을 명절 전에 협력사에게 조기 지급해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는 명절에 협력사에 보탬이 되고자 매년 조기 지급을 실시하고 있다"며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나아가는 업무 파트너의 자세로 협력사 지원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1000여 곳의 중소 협력사에 1900억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당겨 지급했다. 동부건설도 약 800억 원의 거래 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겼다.
업계에서는 자금 수요가 몰리는 명절에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덜고 경영 안정성에 이바지하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많은 명절에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하게되면 협력사에게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협력사와 신뢰 구축을 통해 동반 성장하는 등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헀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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