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3.33%) 상승한 5만2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딥시크 충격과 미국 관세 부과 우려에 지난달 2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을 지속하다 오픈AI와의 협력 논의 소식에 3%대 상승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손정의 소트프뱅크 회장, 샘 울트먼 오픈AI CEO 등이 스타게이트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스타게이트는 향후 4년간 5000억달러를 투자하는 대규모 AI 프로젝트로 소프트뱅크그룹, 오픈AI, 오라클 등 3사가 공동으로 1000억달러를 출자한다"고 설명했다.
샘 올트먼 CEO는 이번 논의에서 오픈AI가 인공지능 전용 기기와 AI 자체 반도체 설계 및 개발을 추진하는 점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AI 전용 단말기가 모바일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음성 인식 기반의 단말기 구동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며 "오픈AI가 새로운 AI 전용 단말기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3억명의 챗GPT 사용자를 기반으로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생태계를 동시에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적인 메모리와 파운드리 제조설비를 확보한 점이 스타게이트 전략 파트너로서 최대 강점이 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인 메모리와 파운드리 제조설비를 확보하고 있는 데다 턴키 공급 가능한 대규모 AI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보했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특정 고객에 공급이 집중된 경쟁사들과 달리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업용 SSD(eSSD) 등 AI 메모리의 턴키 공급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AI 전용 칩 생산을 협력할 수 있는 파운드리 공급망도 구축하고 있다"며 "10억명 이상의 모바일, TV, 가전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스타게이트 AI 생태계 구축의 최적 파트너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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