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강세 마감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등 약세 지속美-中 무역 분쟁 확대 여부, 최대 변수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 상승한 4만4556.04에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는 0.72% 오른 6037.88에 마감했다. 또 나스닥 지수는 1.35% 상승한 1만9654.02에 4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로 장을 마친 것은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를 30일 유예하면서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잦아든 영향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전면 추가 관세 조치를 한 달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미국의 요구 조건을 설명했고 캐나다와 멕시코 측이 미국의 요구 조건을 그대로 수용한 영향이다.
이 때문에 시장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부과 압박 전략이 국제 무역 시장에서 미국에 유리하도록 판을 휘어잡는 협상 수단임을 재확인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위험회피 심리가 잦아들고 저가 매수세가 시장으로 다수 유입된 셈이다.
다만 중국과의 관세 전쟁은 현재 진행형으로 확대되는 양상인 탓에 뉴욕증시의 상승세 폭을 줄어들게 했다. 물론 시장 안팎에서는 캐나다와 멕시코의 사례와 유사하게 중국과도 시진핑 주석과의 소통을 통해 파국을 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니콜라스 콜라스 데이터트랙리서치 공동창업자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일으킨 관세 전쟁이 향후 1년 내 금융 시장의 안정을 크게 저하하거나 미국의 경기침체를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는 없다"고 평가했다.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며 장을 마친 반면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디지털자산 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 정보 게시 사이트 코인마켓캡이 5일 오전 9시 30분 게시한 바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43% 내린 9만8107달러에 거래 중이고 이더리움과 리플은 각각 5.02%, 8.64% 내린 2720.29달러, 2.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증시와 달리 디지털자산 시장이 약세에 머문 것은 미-중 관세 전쟁이 쉽사리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증시보다 디지털자산의 위험성이 더 크다고 판단되는 만큼 관세 전쟁의 불확실성이 디지털자산 시세의 악재가 된 셈이다.
앤드류 강 메카니즘 캐피털 공동창업자는 "현재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무역 분쟁은 쉽게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며 "극적인 분쟁 해소가 이뤄지지 않는 한 디지털자산 가치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라이언 리 비트겟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제 정책이 디지털자산 시장에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특히 무역 긴장이 길어지면 시장 매도세가 더 커질 수 있고 디지털자산의 가치도 불안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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