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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지씨셀 이뮨셀엘씨 급여 적용 필요성 제기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지씨셀 이뮨셀엘씨 급여 적용 필요성 제기

등록 2025.02.06 07:28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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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ASCO GI 하이라이트 세미나 개최이뮨셀엘씨주, 간암 재발률 40% 이상 감소간학회 이사장 "급여 적용 통한 치료 접근성 개선 절실"

김윤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교수가 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ASCO GI 2025 하이라이트 세미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지씨셀 제공김윤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교수가 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ASCO GI 2025 하이라이트 세미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지씨셀 제공

지씨셀은 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ASCO GI 2025 하이라이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1월 열린 ASCO GI 2025(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지씨셀의 면역항암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cell-LC)주'의 9년 연장 추적 연구 결과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좌장은 대한간학회 이사장이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전문의 김윤준 교수가 맡았으며, 연구 발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전문의 이윤빈 교수가 진행했다. 이외에 박병준 자문위원이 최신 간세포암 관련 치료제 개발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지씨셀은 ASCO GI 2025 발표를 통해 이뮨셀엘씨주의 무진행생존기간(RFS)과 전체생존기간(OS)이 유의미하게 개선됨을 입증했다. 회사 측은 이번 연구 결과가 국제 학회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뮨셀엘씨는 간암 보조치료로 허가된 면역 항암 세포치료제로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를 이용해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증식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날 '국내 간세포암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은 김윤준 교수는 "간암 보조요법 항암치료제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장 접근성까지 낮아 많은 환자들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제에 대한 보험 급여 적용을 확대해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소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윤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교수가 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ASCO GI 2025 하이라이트 세미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병현 기자이윤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교수가 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ASCO GI 2025 하이라이트 세미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병현 기자

연구 발표를 진행한 이윤빈 교수는 이뮨셀엘씨주의 9년 연장 추적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연설을 이어갔다.

이윤빈 교수는 "이뮨셀엘씨주의 9년 장기 추적 연구에서 투여군 환자의 RFS가 유의미하게 개선됐으며, OS 개선 경향성도 일관되게 확인됐다"고 설명하며, "이뮨셀엘씨주는 강력한 유효성뿐만 아니라 자가유래 세포치료제로서 3등급 이상의 중증 부작용이 없어 안전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간암의 사망 확률이 94% 이상으로 매우 높은 데다가 간 절제술 이후 재발 위험률 역시 최대 70%까지로 알려져, 재발을 막기 위한 3차 예방(tertiary prevention) 치료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CIK 세포(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 치료제는 현재로서는 허가되어 있고 상용화되어 있는 약 중에서는 유일하게 간암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라며 "지난해 ESMO를 비롯해서 지난 ASCO GI에서도 CIK 세포 치료제가 간암 환자에 대한 근치적 치료 후 보조 치료제로서 굉장히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더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임상 현장에서 보조 요법으로서 사용할 수 있는 CIK 세포 치료제는 이뮨셀엘씨주가 유일하다.

박병준 자문위원은 "면역항암제 계열이 전신 항암 요법으로 많이 진입했지만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면서 "간세포암처럼 특정 부위에 국한돼 있을 때 접근하는 방식이 굉장히 중요하고, 간세포암 자체에 대한 이해도도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흔히 암 세포를 정복한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암을 잘 관리해서 암이라는 질환이 만성 질환화되도록 해주는 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 질환과 관련된 약물 개발 동향을 살펴보면 어떨까 싶다"고 했다.

지씨셀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진출 성과를 기반으로 러시아, 중국,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 주요 해외 지역에서 판권 계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선진국 시장에도 진출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급여화 결정이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뮨셀엘씨는 예후가 좋지 않은 간암 환자의 생존률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1회 투여 시 약 5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약물로 환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따라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뮨셀엘씨의 급여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는 형국이다.

실제로 대한간암학회는 지난 2018년부터 림프절 및 원격전이가 없는 2cm 이하의 간세포암종 환자가 간 절제술 등의 근치적 치료를 받은 후 CIK 면역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뮨셀엘씨 급여 적용시 지씨셀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자문위원은 "급여화가 된다면 당연히 매출 확대에 도움은 된다"면서 "단기적으로 매출액 상승이 회사의 재정에 기여할 것이고 이에 따라 또 다른 전향적인 연구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씨셀 관계자는 "이뮨셀엘씨주가 간세포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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