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내부 보안 우려로 딥시크 접속 차단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오후 KB증권이 내부 검토 끝에 차단을 결정했다. 지난달 31일 하나증권, 교보증권의 차단을 선두로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IBK투자증권, LS증권이 같은 조치를 시행했다. 이달들어 키움증권, 다올투자증권, iM증권, 메리츠증권도 차단 대열에 합류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딥시크 출범 때부터 접속을 막았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31일 내부 보안 조치의 일환으로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면서 증권가에도 검토가 이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보 수집 우려가 제기된 만큼 추가 보안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현재 피해가 발생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차단을 시행하지 않은 일부 증권사는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한양증권도 보안 위협 여부를 평가한 뒤 필요 시 차단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유관기관인 금융투자협회도 개인신용정보 안전관리 차원에서 관련 이슈가 있는 딥시크 접속을 막았다고 전했다. 코스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말 부터 딥시크 사용 여부에 관해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딥시크는 기존 AI 서비스 대비 낮은 비용으로 개발됐으나 챗GPT와 유사한 성능을 제공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딥시크가 학습 과정에서 이용자 정보 등을 과도하게 수집해 개인정보 보호 취약성이 지적되면서 업계 규제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명확한 보안 침해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접속을 차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유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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