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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실적 한파' 한화솔루션...부활의 키는 '태양광'

산업 에너지·화학

'실적 한파' 한화솔루션...부활의 키는 '태양광'

등록 2025.02.06 15:53

수정 2025.02.06 17:30

황예인

,  

박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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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공급과잉, 경기침체 탓···27년 만에 적자 올해는 '태양광 사업'이 실적 반등 여부 가를 듯 트럼프, 中 태양광 관세 예고···반사이익 기대돼

REC실리콘 공장. 사진=한화솔루션 제공REC실리콘 공장.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대규모 적자를 맞았다. 그간 김동관 부회장을 주축으로 회사는 태양광 및 화학 사업 투자에 공을 들였지만,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실적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업계에선 올해 한화솔루션의 실적 회복 여부가 김 부회장의 경영 능력을 가름할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조3940억원, 영업손실은 30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한화솔루션이 연간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건 출범 이후 처음이다. 중국 저가 공세 여파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은 3개 분기 연속 적자 고리를 끊었다는 점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07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올해 본격적으로 적자 고리에서 벗어나 실적 반등을 꾀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그에 따라 올해 김 부회장의 경영 행보도 집중되는 모양새다. 한화솔루션이 생존의 기로에 선 상황에서 올해 그의 경영 행보에 따라 회사 미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의 통합으로 한화솔루션이 출범하면서 2020년 10월부터 대표이사를 도맡은 바 있다. 특히 태양광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으며 적극적인 투자 단행에 나섰고, 한화그룹의 사업 재편 작업도 본격화했다.

한화솔루션은 출범 후 이듬해 화학 업황 호조로 영업이익이 7000억원이 넘는 등 실적 호재를 봤다. 하지만 2022년부터 점차 실적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9월 말에는 손실 규모가 1조160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 가운데, 그간 김 부회장이 강력하게 키운 태양광 사업이 올해 반등할 지가 관건이다. 그룹 내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은 지난해 1분기 적자 전환 이후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다만 올해는 태양광 사업을 둘러싼 대외 환경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이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반기 미국으로 수입되는 태양광 모듈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하반기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 상승으로 업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월 동남아 4개국으로부터 미국이 수입한 태양광모듈이 2.8GW로 고점 대비 50% 감소했다"며 "현재 미국 내 태양광모듈 재고는 20~30GW로 추정되는데, 관세로 인한 수입 물량 감소를 감안하면 하반기 미국 태양광모듈의 수급은 매우 타이트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태양광 모듈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김 부회장이 이 같은 환경 요인을 기회 삼아 태양광 사업 부문의 실적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그가 다시 한번 경영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올해 목표와 관련해 "개발자산 매각 및 EPC 사업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며 2025년 연간 매출 4조원, 1분기 매출 5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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