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엑스알피(XRP) 현물 ETF 19b-4 승인···3주간 의견 수렴

그레이스케일·NYSE 측 제출 서류 승인 발표

3주간 의견 수렴 후 추후 승인 절차 밟을 듯

"디지털자산 향한 美 정부 시선 달라진 증거"

그래픽=Microsoft Bing image creator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랩스의 디지털자산 엑스알피(XRP)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두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심사요청서(19b-4)를 공식 승인했다. 이로써 XRP 현물 ETF는 자산 시장 정식 등장에 한 발짝 더 앞으로 다가서게 됐다.

SEC는 13일(현지 시각) 발표한 서류를 통해 그레이스케일과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제출한 XRP 현물 ETF의 심사요청서를 공식 승인했다.

SEC는 뉴욕증권거래소 측에 심사요청서 내용 중 일부의 수정을 권고했고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 10일 내용을 수정한 심사요청서를 SEC에 제출했다. 이 요청서는 재제출 후 3일 만에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게 됐다.

이번에 SEC로부터 승인을 받은 XRP 현물 ETF 심사요청서는 연방정부 관보 게시 후 3주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추후 남은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재 전망되고 있는 XRP 현물 ETF의 승인 시점은 오는 10월쯤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이번 XRP 현물 ETF의 심사요청서 승인이 디지털자산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시각이 적극적이고 친화적으로 달라졌음을 증명하는 확실한 증거로 해석하고 있다.

당초 XRP 현물 ETF는 SEC와 XRP의 발행사 리플랩스 간의 법정 공방이 끝나지 않은 점을 들어 이번 ETF 승인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SEC 측이 리플랩스와의 소송전을 조기에 끝낼 의사를 선제적으로 피력하면서 ETF 승인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다.

그리고 이번 XRP 현물 ETF 심사요청서의 승인을 계기로 현재 SEC에 제출된 라이트코인, 솔라나,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두는 ETF의 정식 승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14일 오전 9시 15분 기준 XRP는 24시간 전보다 2.19% 오른 2.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XRP 개당 가격은 SEC의 심사요청서 소식이 전해진 14일 새벽 한때 2.59달러까지 오르면서 최근 일주일 중 가장 높은 시세를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