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옵션거래소, 심사요청서 4건 SEC에 제출이르면 상반기 중 ETF 승인 여부 윤곽 드러날 듯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지난 6일(현지 시각)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21셰어즈, 캐너리 펀드 등 4개 자산운용사를 대신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리플 현물 ETF 승인을 위한 심사요청서(19b-4)를 제출했다.
SEC에 제출하는 심사요청서는 보통 SEC로부터 금융 상품 판매를 승인받기 위한 두 번째 단계로서 이 절차를 통과하면 정식 승인을 받는 증권신고서(S-1) 승인을 위한 단계로 이어지게 된다. 쉽게 말하면 금융 상품 승인에 한 발짝 더 다가선 셈이 된다.
심사요청서에는 자율규제기관이나 상품거래소가 제안하는 금융 상품의 새로운 규칙이나 기존 상품 거래 관련 규칙에서 수정되길 희망하는 내용을 담는다. 이 요청서는 연방정부 관보 게재일로부터 최장 240일(8개월)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검토·결정해야 한다.
따라서 CBOE가 SEC에 제출한 리플 현물 ETF 심사요청서의 승인 여부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에 결론이 나오고 늦어도 올해 안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각 운용사가 제출한 승인 신청서 내용에 따르면 시장 안정성에 대해 각기 다른 주장을 펼치면서도 ETF의 기초자산이 될 리플 XRP 코인의 조달 계획에 대해서는 거래소나 거래 플랫폼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디지털자산 친화적 정책 기조 추진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리플 주변의 여건도 과거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보다 훨씬 고무적으로 달라진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서 신설된 연방정부 산하 디지털자산 정책 자문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미국 금융당국과의 관계가 호전된 만큼 리플 현물 ETF의 승인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리플 현물 ETF가 승인되면 규제의 테두리 내에서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리플 XRP에 대한 간접 투자가 가능하게 돼 리플의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EC로부터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역시 ETF를 통해 투자 수요가 급증한 것이 증명됐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1월 30일(현지 시각) SEC에 리플 현물 신탁 상품을 현물 ETF로 전환하는 내용의 심사요청서를 제출하는 등 다양한 자산운용사가 리플 현물 ETF 출시를 위한 군불을 때고 있다.
한편 7일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리플 XRP는 ETF 승인에 대한 호재 유입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 정보 게시 사이트 코인마켓캡이 7일 오후 4시 15분에 게시한 바에 따르면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5.96% 내린 2.31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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