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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코로나 영웅 'mRNA' 희귀질환용 치료제 '변신' 가능성 제기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코로나 영웅 'mRNA' 희귀질환용 치료제 '변신' 가능성 제기

등록 2025.02.14 15:12

수정 2025.02.14 15:59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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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간담회서 주장모더나 차세대 파이프라인도 공개

이한길 교수가 14일 서울 HJ비즈니스센터 광화문점에서 개최된 모더나코리아 미디어 인사이트 세션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이병현 기자이한길 교수가 14일 서울 HJ비즈니스센터 광화문점에서 개최된 모더나코리아 미디어 인사이트 세션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이병현 기자

모더나코리아는 서울 HJ비즈니스센터 광화문점에서 14일 mRNA 백신 관련 미디어 인사이트 세션을 개최했다.

모더나는 미디어 세션을 통해 코로나19가 미치는 사회적 손실과 백신 접종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강조했다.

연사를 맡은 이한길 교수에 따르면, 국내 연구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약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연구는 2023년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 발생률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료비 및 생산성 손실을 추정했다. 분석 결과 18세~64세 고용 인구 2516만 명 중 약 980만 명이 외래 진료를 받았으며, 14만 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1539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데이터를 토대로 추정된 직접 의료비는 약 1조4000억원으로, 세부적으로는 외래 진료비 5400억원, 입원 치료비 2200억원, 후유증 치료비 4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 시 발생하는 생산성 손실은 의료비의 세 배가 넘는 약 5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백신 접종이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연구에 따르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 JN.1 접종으로 인해 기업과 개인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크게 절감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대기업인 삼성전자 임직원 1만 명을 기준으로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 비용이 약 11억원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기업 전체 임직원(약 12만 명)으로 환산하면 약 13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

이한길 교수는 "해당 비용은 미접종 대비 접종률 50%로 가정했을 때의 결과로, 삼성전자 연봉이 적용된 결과"라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감안하더라도 백신 접종이 기업과 임직원의 전체 비용 절감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 결과는 회사가 근로자들한테 백신을 얼마만큼 적극적으로 맞추게끔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며 "왜 우리 회사에서 더 적극적으로 이런 백신 정책을 가져야 하고 근로자들이 더 많이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 자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한솔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부장이 14일 서울 HJ비즈니스센터 광화문점에서 개최된 모더나코리아 미디어 인사이트 세션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이병현 기자이한솔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부장이 14일 서울 HJ비즈니스센터 광화문점에서 개최된 모더나코리아 미디어 인사이트 세션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이병현 기자

모더나코리아 측은 특히 자사 mRNA 기술의 원리와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모더나코리아에 따르면 mRNA 의약품은 다양한 단백질 또는 여러 단백질 조합을 생성할 수 있어 여러 질환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또 연구개발 가속화와 제조 유연성 등의 강점을 갖고 있다.

모더나코리아는 mRNA 의약품은 독성학 데이터가 플랫폼 전반에서 일관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일관된 공정으로 신속한 규모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세포 배양이 필요없는 제조, 비전용 생산 시설로 제조에 대한 한계가 적다.

모더나코리아 측은 "mRNA 기술과 플랫폼을 통해 2020년 당시 전례 없던 속도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제공해 전 세계 10억 도즈 이상의 백신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션 중 연사로 나선 이한길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부장은 특히 mRNA 기술을 둘러싼 오해와 추후 활용도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한길 부장은 "mRNA 백신에 대해 가장 큰 오해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주입한다는 것"이라며 "실제로는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몸에서 어떤 단백질을 만들어야 하는지 그런 설명서를 넣어준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더나에서는 mRNA 기술을 백신뿐만 아니라 여러 의약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노로바이러스, 개인 맞춤형 항암제, 희귀질환을 비롯해 45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mRNA 기술의 확장 가능성이 더 많다는 걸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모더나는 현재 미국 머크(MSD)와 공동으로 맞춤형 암 백신 'mRNA-4157'을 공동 개발 중이다. 흑색종 환자 대상으로 mRNA-4157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글로벌 병용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고, 지난해 국내에서 요로상피세포암 대상 임상 2상에 돌입했다.

노로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인 'mRNA-1403'은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빠르면 연내 효능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내년 중 승인받는다면 최초의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 백신이 된다.

모더나코리아는 mRNA 기술이 지닌 한계점에 주목하며 차세대 코로나19 백신도 조명했다.

이 부장은 "기존 mRNA 백신의 한계는 냉동 보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었고,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중"이라면서 "차세대 코로나19 백신인 'mRNA-1283'을 개발한 것 또한 이를 극복하고 싶어서였다. 현재까지 나온 실험 자료를 보면 기존보다 훨씬 더 긴 냉장 보관 기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더나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45개의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중 10개 프로그램은 향후 3년 이내 허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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