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스틴베스트는 '2025 정기주주총회 시즌 프리뷰'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 주요 키워드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연계된 주주환원정책 ▲경영권 분쟁 관련 주주제안 ▲동일인의 책임경영 ▲이사회의 환경 및 사회 리스크 관리 등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100개사(올해 2월 초 기준) 중 절반 이상이 주주환원 관련 핵심지표로 총주주환원율을 활용하고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고려한 전체 주주환원의 맥락에서 배당이 적정한 수준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반영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서스틴베스트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주주환원 방법으로 자사주를 매입 또는 소각하는 국내 상장기업의 사례가 늘면서 서스틴베스트의 재무제표 승인 안건 분석에서 배당이 지나치게 과소한지 여부를 판단할 때 총주주환원율을 사안별로 고려해왔다"며 "이번 개정은 이를 명문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요구가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해 과소 배당에 대한 판단 기준을 강화했다. 주주제안 증가에 따른 주주환원 관련 안건 경합 사례를 고려해 과다배당으로 판단되는 경우 반대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경영권 분쟁 관련 주주제안은 올해도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스틴베스트는 경영권 분쟁 관련 주주제안의 대상이 되는 기업들 대부분은 창업주 일가 내 갈등이 발생한 경우이거나 기업 거버넌스 투명성 개선이 필요한 기업, 최대주주와 2대 주주 간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은 기업,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기업 등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집단 동일인들에 대한 이사 재선임안에도 주목했다. 서스틴베스트는 공정거래법상 동일인은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로 타 법률에서도 제재 조치는 대부분 이사 등 등기임원에 대해 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정기주주총회부터 동일인의 이사 선임 안건에서 책임경영 측면에서 분석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속 가능성 정보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이사회의 환경 및 사회 관련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올해 기후 리스크 관리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공시 여부에서 더 나아가 탄소중립 선언, 계획 수립 등 성과 중심으로 강화했다.
류호정 서스틴베스트 의안분석파트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의 투자자 소통이 강조되고 있고,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과 관련해 기관투자역할 강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은 활발한 주주활동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 요구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도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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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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