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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화웨이, 3중 폴더블폰 출시···폴더블 시장 지각변동 조짐

산업 전기·전자

화웨이, 3중 폴더블폰 출시···폴더블 시장 지각변동 조짐

등록 2025.02.19 15:39

수정 2025.02.19 15:40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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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두께 3.6㎜, 디스플레이 10.2인치로 '승부'태국 등 동남아와 중동·남미 등에서 출시할 전망높은 가격이 변수···한화로 환산하면 약 526만원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중국 대표 정보통신(IT) 업체 화웨이가 업계 최초로 세 개의 미니 패널이 탑재된 '3중 폴더블폰'의 판매를 예고했다. 화웨이는 얇은 두께와 10인치가 넘는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워 폴더블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지만, 시장에서는 높은 가격과 앱 지원 한계 등으로 수요는 낮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19일 미국 방송사 WTOP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화웨이가 최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스마프톤 출시 행사에서 신제품 '메이트 XT'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메이트 XT는 이미 지난해 '트리폴드'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한 차례 공개된 바 있는데, 이번 행사에서는 본격적인 정식 판매가 예고됐다. 출시 국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동남아 국가와 중동, 남미 등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체적인 스펙을 살펴보면, 메이트 XT는 알파벳 'Z' 모양으로 두 번 접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한 번만 접히던 기존 폴더블폰과 비교했을 때 한층 향상된 성능이다. 또 메이트 XT는 두개의 힌지를 적용해 최대 3개의 화면을 동시에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두께는 펼쳤을 때 약 3.6㎜, 폭은 10.2인치로 알려졌다. 통상 폴더블폰 화면이 7~8인치인 점을 감안하면 태블릿 PC와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프리미엄급의 높은 가격이 변수로 떠올랐다. 메이트 XT의 공개된 가격은 3499유로(약 3662달러)인데, 이를 한화로 환산하면 무려 526만원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화웨이가 기술력 향상을 시장에 보여주긴 했으나 대중적인 성공은 어렵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OS도 탑재되지 않아 소비자 수요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메이트 XT에 구글 안드로이드 대신 자체적으로 개발한 OS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의 이 같은 공격적인 태세에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향후 입지도 주목된다. 그간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굳건한 1위를 차지하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화웨이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맹공을 펼치면서 이들의 순위도 뒤바뀌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1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당시 화웨이의 점유율은 35%로 1위를, 삼성전자는 23%로 2위에 그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5G로 전환하면서 출하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연내 트리폴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한정판 형태로 트리폴드 스마트폰을 시장에 공개하고, 아시아 일부 지역에 30만대 가량의 제품을 판매할 것으로 보도됐다. 다만 삼성전자의 제품 역시 3000달러(한화 약 438만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 수요는 높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이마저도 비싼 가격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물론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장점이겠으나, 400~50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을 일반 대중들이 선뜻 구매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올해 폴더블 사업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외장힌지 공급 업체 Jarllytec와 Fositek의 작년 11월 매출액은 중국 내 강력한 폴더블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입증한다"며 "특히 Jarllytec는 신제품이 아닌 다수의 구형 모델에서도 추가 오더가 발생 중이며, 올해(2025년) 1분기 비휴대폰 폴더블 제품의 출시를 언급하며 폴더블 관련 수요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 있는 수요임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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