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T 사업 방향성·진척도 강조 AX딜리버리 전문센터 3월 출범 예고'한국적 AI'도 2분기 선봬···"국내 제도·규제에 최적화"
김 대표는 5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바르셀로나 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 본업이 부동산입니까?"라고 반문하고 "(부동산 매각은) 최종적으로 이사회를 거쳐야 하겠지만,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KT는 최근 자회사 KT에스테이트가 운영하는 호텔 5곳의 매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보도에 따르면 대상 호텔은 ▲소피텔앰배서더서울 ▲안다즈서울강남 ▲노보텔앰배서더서울동대문 ▲르메르디앙&목시서울명동 ▲신라스테이역삼 등이다.
김 대표는 매각 규모에 대해 "정해 놓은 것은 아니지만, 호텔 사업이 통신 본업에 비해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타이밍에 적절한 가격으로 유동화하고 본업에 투자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KT는 간담회에서 회사가 추진 중인 AICT 전환 사업의 방향성과 진척도에 대해서도 짚었다. 정우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전무)은 "올해가 인공지능 전환(AX) 원년으로 생각한다"며 "지난해 AX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만큼, 올해 성과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AX 전담조직도 신설한다. 정 전무는 "전담 조직 'AX딜리버리전문센터'를 3월 중순 중 출범할 예정"이라며 "KT 그룹 내 최고 전문가를 이곳에 집결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AX 전문가도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인재까지 포함해 약 300명 정도 규모로 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MS와 합작법인을 세우겠다던 계획도 전면 수정했다. 관련해 김 대표는 "MS와 목표를 정하고 실질적인 내용을 논의하다 보니, 전문 법인을 설립하려면, 예상보다 너무 많은 관리 기능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며 "이런 과정까지 전부 고려해 AX 전문센터를 설립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9월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수립했다.
KT는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한국적 AI'도 올해 2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적 AI란 한국어 처리 능력뿐만 아니라 사회적·문화적·역사적 이해력을 갖고 국내 제도와 규제에 최적화한 AI 서비스를 말한다.
오승필 기획혁신부문장(부사장)은 "챗GPT 같이 거대한 모델에 어떤 나라의 정체성을 학습시키는 것은 기술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며 "데이터 밸런스·정서·소스 등 갖춰야 할 것이 많은 만큼, 고난도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맞는 것을 별도로 구축하는 것이 더욱 쓰임새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AICT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AX 우대 직군 체계 도입 ▲산업별 최고 전문가 커뮤니티 구성 ▲AX 교육센터 설립 등의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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