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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똘똘 뭉친 티웨이홀딩스 소액주주···결집 지분 7% 돌파

증권 증권일반

똘똘 뭉친 티웨이홀딩스 소액주주···결집 지분 7% 돌파

등록 2025.03.06 16:33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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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홀딩스 상장폐지 대비해 지분 모으기대주주 지분 95% 미만이면 강제매수 못 해예림당 경영권 프리미엄 일부라도 적용 기대

똘똘 뭉친 티웨이홀딩스 소액주주···결집 지분 7% 돌파 기사의 사진

티웨이홀딩스 소액주주들이 7%가 넘는 지분을 끌어 모으면서 이들의 주주행동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소액주주들은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홀딩스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 대주주였던 예림당에 현 주가 대비 6.9배에 달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한 만큼 소액주주들 공개매수가액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6일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티웨이홀딩스 소액주주가 모은 지분은 전체 지분 중 7.08% 수준이다.

티웨이홀딩스 주주 구성을 보면 대명소노와 소액주주로 단순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티웨이홀딩스 소액주주는 회사 지분 중 과반을 차지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티웨이홀딩스 전체 주주 중 99.9%에 달하는 소액주주가 회사 전체 주식 1억1161만1693주 가운데 53.10%(5926만7185주)에 해당하는 지분을 들고 있다. 양강구도는 지난달 말 대명소노가 예림당 및 나성훈 부회장 일가로부터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형성됐다. 대명소노와 소액주주 사이 지분율 차이는 6.9%포인트다.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기관과 외국인이 던진 매물을 개인이 받아내면서 소액주주의 비중은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초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는 9억9000만원치를, 외국인투자자는 7억3000만원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만 17억1000만원치를 순매수하는 중이다. 전날 기준 티웨이홀딩스의 외국인 비율은 0.47% 수준에 불과하다.

티웨이홀딩스 주주들이 분개한 대목은 티웨이항공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기존 대주주인 예림당에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공해 주주가치를 훼손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이 매입한 티웨이홀딩스 1주당 가격은 4776원인데 이날 종가(691원)와 비교해 6.9배 비싸게 샀다.

그간 배당이 '짠물'이었던 점도 소액주주들의 분노를 부채질하고 있다. 티웨이홀딩스는 1977년 코스피 상장했지만 1994년 주식배당을 진행한 이후 30년이 넘도록 배당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티웨이홀딩스는 건축 자재물인 PHC파일의 제조 및 유통 사업을 하지만 예림당 인수 후에는 예림당의 티웨이항공 지배를 위한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했기에 자체 현금창출력이 부족했다. 코로나19 당시 티웨이항공 자금 지원을 위한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을 실시하기도 하면서 티웨이홀딩스의 주식 가치 희석이 나타났다.

소액주주들이 주주행동에 나서기에 충분한 지분을 확보한 만큼 향후 집단행동 방향에 주목된다. 우선 플랫폼 액트를 중심으로 주주대표를 선출 중인 가운데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할 탄원서를 준비하고 있다. 대명소노 측이 티웨이홀딩스 주식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적정 공개매수가에 도달하기 전까지 매수에 응하지 말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공개매수가가 예림당 일가와 비슷한 수준까지는 도달해야 한다는 주장에서다.

특히 5% 이상 지분을 마련해 소액주주들의 협상력은 더욱 올라간 상황이다. 대명소노가 자발적 상장폐지 조건(95% 이상)을 마련하기 위해 공개매수가 인상으로 나머지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관련 법상 지분 95% 미만을 확보한 대주주는 상장폐지에 나설 수 없다. 현재 티웨이항공이 코스피 상장사인 데다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직접 들고 있어 티웨이홀딩스의 역할이 애매해진 상태다.

상법에 따르면 소액주주가 발행 주식 총수의 3% 이상 지분을 확보한 경우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 주주제안, 이사 해임 및 감사 선임 등이 가능하다. 10% 이상을 보유했다면 회사해산청구권도 갖게 된다.

이번 지분 결집에 참여한 한 개인투자자는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예림당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적용돼야 한다"며 "주주가치에 대한 권리를 강력하게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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