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2, 4월 3일 中 시장 데뷔···L2M도 예열中 시장 규모 178억원···실적 개선 기대감↑ "현지화 작업 충실···완성도 높이는 데 주력"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블레이드&소울2의 중국 서비스 출시일을 다음 달 3일로 결정했다. 현지 배급은 중국 정보기술(IT) 업체 '텐센트'가 맡는다.
앞서 회사는 퍼블리셔 텐센트와 함께 여러 차례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에서 확인한 피드백을 반영해 현지 맞춤 콘텐츠를 다수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작 편리성 개선,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편의성 개편 등 모바일 최적화 작업도 마쳤다.
원작 블레이드&소울이 2013년 중국에 출시한 이후 현지에서 큰 사랑을 받은 터라, 회사가 브레이드&소울2에 거는 기대도 크다. 브레이드&소울2 개발을 총괄하는 최용준 캡틴은 "텐센트 게임즈와 긴밀히 협력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면서 "중국 이용자에게 블소2만의 생동감 넘치는 액션의 재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엔씨는 리니지2M의 중국 출시도 앞뒀다.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심리스 오픈월드 모바일 MMORPG다. 2019년 11월 출시 직후 국내 모바일 앱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현재까지 최상위권 자리를 수성 중이다.
엔씨는 앞서 '리니지' '리니지2' 등 작품을 중국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유저들도 리니지2M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 성과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엔씨는 기존 게임의 매출 하락과 신규 게임의 부진에 지난해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엔씨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창사 26년 만에 처음이다. 지속된 실적 감소에 두 차례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이때 5000명에 달하던 본사 인원을 3100명대까지 줄였다.
엔씨의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체의 34.5%에 불과하다.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등 경쟁사가 해외에서 90%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크게 적다.
중국이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시장인 만큼, 이곳 성과는 단순히 글로벌 매출 증대를 넘어 회사 전체 실적에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1236억달러(178조원)다. 미국 시장(184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엔씨 관계자는 "현지 퍼블리셔와 긴밀하게 협력해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 이용자에게 완성도 높은 게임의 재미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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