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57기 정기 주총 개최"도전하는 DNA로 위기 돌파"EV강화·파트너십 전략 등 내놔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57기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시장 성장은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불확실성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이는 모든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함께 직면한 상황"이라며 "도전에 위축되지 않고 현대차만의 DNA로 기회를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 경영 전략 키워드로 '권역별 최적화'를 꺼내들었다.
그는 "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기반으로 규제 및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생산 현지화 및 부품 소싱 다변화 등을 통해 공급망을 최적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된 아이오닉5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한다. 혼류 생산 시스템도 구축해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 생산하며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단 복안이다.
그러면서 올해 경영 전략으로 권역별 최적화 전략, 전기차(EV) 리더십 강화, 상품·서비스 지속 혁신, 글로벌 파트너십 협업 확대, 조직 문화 최적화 등을 제시했다.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 라인업을 지속 확장해 더 큰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하고 규제 대응 엔진을 탑재해 환경 규제에도 대응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와 반조립제품(CKD) 생산기지를 구축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발표한 2030 전략을 통해 향후 10년간 900억 달러를 투자, 신형 전기차 21종 개발과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 글로벌 전기차 200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 3열 대형 SUV인 아이오닉9, 신형 팰리세이드 내연기관(ICE)·하이브리드(HEV) 모델, 넥쏘 후속 모델 등 10개의 신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무뇨스 사장은 상품·서비스 지속 혁신안으로 '아마존 오토스'를 제시했다. 그는 "온라인으로 신차를 구매하고 가까운 대리점에서 차를 픽업하는 디지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 만큼 향후 더 많은 딜러들을 이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전략적 협업 확대도 예고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차량 개발 및 공동 구매 협력에 나서고, 웨이모의 완전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아이오닉5에 적용하는 방안 등이다.
마지막으로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만큼 '원팀'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본사와 글로벌 사업장 간의 '원팀 스피릿'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우수한 성과는 보상하고 열린 아이디어 교류를 장려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 당사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는 목표를 수립했다"며 "신모델 출시, 사업 성과, 전략적 파트너십 등 계속해서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한편, 투명하고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해 주주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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