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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재용 "가장 보람 있었다"···이재명에 소개한 삼성의 '상생' 성과는?

산업 재계

이재용 "가장 보람 있었다"···이재명에 소개한 삼성의 '상생' 성과는?

등록 2025.03.20 14:15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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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서 공개 회동 이재명 "삼성이 잘 살아야 나라도 잘돼" 덕담이재용 "대한민국의 미래에 적극 투자" 화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 탄핵 정국으로 산업계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손을 잡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정부·기업 간 협력으로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코로나 대확산' 국면 중 중소기업과 협력해 최소잔여형 주사기(LDS) 보급을 확산시킨 사례를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라 회고하며 대기업 총수로서 상생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재용 만난 이재명 "삼성이 견인차 역할 해달라"



이재용 회장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싸피)'에서 이재용 대표와 만나 청년의 사회진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정재계를 대표하는 두 사람이 청년 지원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이재명 대표 측이 SK와 현대, 중소기업 등 기업 방문을 추진하면서 삼성에 제안했는데, 이재용 회장도 흔쾌히 수락하면서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행사장에 도착한 이재용 회장은 9시56분께부터 건물 로비에서 이재명 대표를 기다렸고, 정각 이재명 대표가 도착하자 밝게 웃으며 일행을 맞았다. 둘은 악수와 함께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11층 간담회장으로 향했다.

'싸피'는 청년의 취업을 지원하고자 삼성전자가 고용노동부와 함께 운영하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다. 청년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이들이 사회로 진출하도록 조력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 살아야 투자자도 더 잘 산다"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삼성이 경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우리 역량과 의지로 잘 이겨낼 것"이라며 "일자리도 삶의 질도 경제활동에서 나오는 만큼 격화하는 글로벌 경쟁 속 대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며 "삼성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많은 사람이 과실을 누리는 세상을 열길 기대한다"는 덕담을 건넸다.

이에 이재용 회장은 "사회공헌을 떠나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에 투자한다는 믿음으로 '싸피'를 지금까지 끌고 왔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 현장 간담회'에서 교육생들을 격려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 현장 간담회'에서 교육생들을 격려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공공 외교, 대·중소기업 협업 등 견해 공유···이재용, '스마트공장' 성공 사례 소개



이재명 대표와 이재용 회장은 현장의 청년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10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다만 반도체 연구개발(R&D) 종사자의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 적용 문제나 '상법 개정안' 등에 대해선 따로 다루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대신 공공 외교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과 같은 우리 사회의 숙제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는 게 배석한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전언이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공공 외교에서 우리나라가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기업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표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과 정부, 기업협의체 등 여러 주체가 서로 협력해 외교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삼성 측도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덧붙여 이재용 회장은 코로나19 대확산 때 삼성이 최소잔여형 주사기와 마스크 제조 기업을 위해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한 것을 '최근 가장 큰 보람 있었던 일'로 꼽았다.

당시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LDS 주사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중소기업 풍림파마텍을 설득해 스마트 공장을 확보했다. 이어 식약처와 미국 FDA 인허가 절차를 돕는 한편, 미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 작업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뒷받침한 바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대표적인 성과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표는 "삼성과 같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라며 "그 역할을 많이 해달라"고 화답했다.

이재용 대표 역시 "대한민국과 AI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이 오늘 방문하신 데 감사하게 느끼고 있고 기를 많이 받을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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