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자로 리가켐바이오는 익수다 지분 26.6%를 확보하게 되며, 기존 주요 투자자 지분매입 권리도 함께 취득해 익수다의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게 됐다. 1차 투자금 1500만달러(약 220억원)는 지난 2023년 4분기에 집행됐고, 나머지 1000만달러(약 146억원)는 올해 중순까지 투자 완료될 예정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셀트리온 등 기존 투자자와 투자자 간 계약을 맺어 익수다 지분을 3년 이내 투자원금으로 매입할 수 있는 옵션 권리와 의무를 확보, 최대 73.9%까지 지분 확대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익수다의 경영과 파이프라인 개발 전반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지분 투자로 익수다가 보유한 ADC(항체약물접합체)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개발 및 사업화는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HER2-ADC 파이프라인 LCB14는 기존 ADC 약물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시험을 추가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는 임상 1a상 용량증대 단계로, 연내 임상 1a상 결과 발표와 1b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LCB14는 이미 중국 파트너사 포순제약이 유방암과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엔허투(Enhertu)'와 '캐싸일라(Kadcyla)' 대비 우월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리가켐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CD19-ADC 후보물질 LCB73은 미국과 유럽에서 글로벌 임상 1상 중이며, IKS04(CA242-ADC), IKS012(FRα-ADC) 등 신규 고형암 타깃 물질은 2025~2026년 글로벌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익수다는 이들 유망 후보물질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제3자 기술이전 및 IPO 추진을 병행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번 투자로 IKS04의 사업화에 따른 권리뿐 아니라 다수 파이프라인의 수익 배분 비율 확대, IPO 시 지분 평가가치 상승 등 직접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ADC 분야에 특화된 익수다의 임상개발 역량을 적극 활용해 양사의 파이프라인 조기 개발 및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VISION 2030 달성을 앞당기기 위해 이번 투자 외에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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