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부문장 직무대행겸 품질혁신위원장도리더십 시험대 올라···조직 안정화 도모DA사업부장도 선임···경쟁력 제고 목적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중심지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에서 개최된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혁신적인 폴더블 폼팩터와 갤럭시 AI를 결합한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를 전격 공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
삼성전자는 1일 수시인사를 단행해 DX부문장, MX사업부 COO(Chief Operating Officer), 생활가전(DA)사업부장 등을 임명했다.
우선 DX부문 내 MX사업부장 겸 디자인경영센터장을 이끌던 노 사장이 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 그리고 품질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삼성전자 DX부문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글로벌운영팀장인 최원준 사장은 DX부문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개발실장, 글로벌운영팀장을 맡게 됐다.
삼성전자 DX부문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철기 부사장은 삼성전자 DX부문 DA사업부장으로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 조치와 관련해 "MX사업부장에게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겨 조기에 조직 안정화를 도모하고 DA사업부장에는 영업·마케팅 전문가를 선임해 사업혁신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크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DX부문으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DX부문은 고 한 부회장이 이끌었던 곳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한 부회장은 휴식 중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 그는 DX부문장을 비롯해 DA사업부장과 작년에 신설된 품질혁신위원장까지 1인 3역을 맡아왔지만 예상치 못한 부고로 경영 공백이 생기게 됐다.
이에 삼성전자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선 조치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돼왔다. 특히 DX부문장에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혔던 것이 노 사장이다. 노 사장은 MX사업부 개발실장, MX사업부장을 역임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갤럭시 신화를 이끌었으며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해 온 주역이다.
그는 최연소 임원, 최연소 부사장, 최연소 사장 등 '최연소' 타이틀들을 독식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 2020년부터 수년째 MX사업부를 이끌며 리더십을 증명해왔다. DX부문 내 MX사업부의 매출 비중이 65%에 달할 정도로 중요도가 높은 사업부를 이끌고 있다는 점도 그가 DX부문장을 맡을 것이라는데 힘을 실었다.
이번 인사를 통해 한 부회장의 역할을 가장 많이 일임 받은 것도 노 사장이다. DX부문장 직무대행은 물론 품질혁신위원장까지 맡게 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인사로 그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는 해석이다. 그가 DX부문장 직무대행 역할을 잘 소화해낼 경우 '직무대행'을 떼고 'DX부문장'으로 올라설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삼성전자는 노 사장이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아 스마트폰 사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MX 사업뿐만 아니라 SET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MX사업부 COO 사장은 퀄컴 출신으로 삼성전자 입사후 MX사업부 차세대제품개발팀장, 전략제품개발팀장, 개발실장을 역임하며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해 온 스마트폰 전문가이다. 지난달 개발실장 부사장에서 개발실장 사장으로 승진한 최 COO 사장은 노 사장이 직무대행이 아닌 정식 DX부문장으로 올라서게 되면 노 사장의 뒤를 이어 MX사업부를 이끌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MX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MX사업부 COO로서 사업운영을 총괄하며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지속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또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DA사업부장을 새롭게 임명했다는 점이다. DA사업부는 지난 2022년 이재승 전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을 표한 뒤 한 부회장이 겸직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노 사장에게 겸직시키기보다 DA사업부장에 새로운 인물을 등용함으로써 DA사업부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겸직을 하게 되면 해당 사업부에만 업무를 몰두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다.
김 DX부문 DA사업부장 부사장은 삼성자동차로 입사해 부품기술 및 품질업무 등을 담당했다. 김 부사장은 스마트폰, 가전, TV 전제품의 영업업무를 경험, 기술과 영업전문성을 두루 겸비한 리더로 작년 말부터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을 맡아 글로벌영업을 리딩하고 있다. 그는 풍부한 인사이트와 시장경험을 통해 DA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보직인사를 통해 DX부문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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