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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강력했던 IT 파워, 두 번째 탄핵 역사 이뤄내다

IT 인터넷·플랫폼 윤석열 파면

강력했던 IT 파워, 두 번째 탄핵 역사 이뤄내다

등록 2025.04.04 16:52

수정 2025.04.04 17:45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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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메신저·실시간 방송, 현장 공유·폭력 방지 기여SNS·포털 정보 전파, 국민 저항 이끈 원동력 작용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4일 오전 11시22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읽은 탄핵심판 선고 주문이다. 파면 효력은 즉시 발생해 이를 기점으로 윤 대통령은 직위를 잃었다.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때로부터 122일 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두 번째로 현직 대통령 탄핵이 이뤄진 것이다. 여기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IT(정보기술) 인프라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파면의 계기가 된 '12·3 비상계엄'은 비교적 늦은 시간인 밤 10시27분 선포됐음에도, 빠르게 온 나라에 퍼졌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해 ▲인스타그램·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네이버·구글·다음과 같은 포털 서비스가 활성화한 덕이다. 일례로 당일 밤에만 구글 포털 검색량은 1000% 정도 폭증했고, X에 게재된 계엄 관련 게시물만 80만건을 돌파했다. 유례없는 정보 전파 속도다.

그 덕에 계엄군의 국회 진입 소식을 들은 국민이 빠르게 여의도로 모일 수 있었고, 무장군인은 시민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국회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또 이렇게 모인 국민들이 유튜브 등 실시간 방송을 통해 현장 상황을 공유하며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계엄군의 폭거를 예방하는 효과를 냈다. 국회의원들의 본회의장 안 유튜브 생중계는 걱정에 밤잠을 못 이루는 국민들을 하나로 이어줬다. 특히 이렇게 촬영된 영상들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이끄는 증거로도 활용됐다.

마지막으로 계엄령이 선포됐던 45년 전과 같이 불행한 과거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트래픽이 평소보다 13배 이상 폭증하면서 일부 서비스가 버벅대는 사고도 있었다. 네이버 뉴스는 계엄 당일 오후 10시 45분께부터 20분가량 댓글을 작성할 수 없었고, 다음 뉴스도 댓글창이 열리지 않았다. 네이버 카페와 다음 카페는 접속이 차단됐다가 오후 11시 30분께부터 풀렸다. 그럼에도 포털과 각종 SNS가 비상계엄을 막아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한차례 소동을 겪은 플랫폼 업계는 더 강해졌다. 비상계엄 때와 유사한 트래픽 증가가 예상된 이날(탄핵 선고일)에는 주요 서비스에 대한 트래픽 가용량을 평상시 대비 3~10배 확보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그 결과 카카오톡이 4~5분가량 버벅댄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장애 없이 국민의 '알권리'를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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