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성 지속, 무역 긴장 우려대미 투자 확대, 달러 수요 뒷받침정치 불확실성 해소, 환율 추가 하락 가능
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2.9원 내린 1434.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5원 하락한 1450.5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꾸준히 낙폭을 키웠다.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이후엔 1430원까지 내려가면서 2년 5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22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만장일치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탄핵으로 물러난 두 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원·달러 환율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과거 2004년, 2016년 탄핵 심판 때도 결과와 관계없이 환율은 하락했다.
다만 미국과의 추가적인 관세 협상이 예정돼 있어 원·달러 환율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핵심적인 협상수단인 대미 투자 확대가 달러 수요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탄핵정국 종료는 단기적으로 국내 정치 리스크 완화로 인식되며,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무역 상대국의 보복에 따른 무역 긴장 재점화, 위험통화 회피 심리 강화 등이 향후 환율의 상방 압력으로 재부각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나타난 달러화 약세는 유로화, 엔화 등 선진국 통화 강세에 따른 상대적 약세에 가까우므로 원화 강세 전환을 기대하는 것은 과잉해석"이라며 "국내 정치안정이라는 일시적 모멘텀과 구조적 대외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에서 환율은 균형을 찾기보다 변동성 높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부연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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