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최근 3년 간(2022~2024) 배당실시 현황과 주요 장기추이 등을 조사한 결과 2024년 결산법인(804사)의 70.2%인 564개사가 배당 실시, 연간 현금배당은 45조5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배당성향이 50%를 초과하는 회사는 93개사이며 이중 시가총액 2500억원 이상인 회사가 67.7%를 차지했다. 시가총액이 높을수록 배당성향이 높게 나타나는 계단식 구조를 보였다.
작년 자산 2조원 이상 대규모 회사가 전체 배당액의 75.8%를 차지하며 배당 규모를 견인했다. 상장협은 "전 자산 구간에서 유사한 배당성향(33~36%)이 나타나며, 자산 규모와 관계없이 배당 노력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금배당을 지급 시기에 따라 구분해 본 결과 중간배당은 15조5000억원으로 현금배당의 34.1%를 차지한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중간배당 실시 회사는 84개사로 전체 배당 실시 564개사 중 14.9%다.
중간배당 실시 회사 수와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2년에 64개사에서 지난해 84곳으로 늘었고 액수는 12조7000억원에서 15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2024년 액면배당률은 122.9%로 전년 대비 13.23%포인트(p) 상승했고, 보통주 시가배당률은 3.28%로 전년 대비 0.31%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우선주 시가배당률은 3.91%로 전년 대비 0.41%포인트 증가했다.
작년 전체 배당회사(564개사)의 94.2%인 531개사가 2년 이상 연속 배당했다. 80.7%인 455개사가 5년 이상 연속 배당하는 등 배당예측성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5년 이상 연속 배당 회사의 현금배당은 41조 2000억원으로 현금배당 총액(45조 5000억원)의 90.5%에 해당했다. 1사당 평균 배당금은 904억 9000만원, 전체 1사당 평균 배당금인 807억 1000만원과 비교 시 97억 80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5년 이상 연속 배당 회사의 평균 순이익은 2534억4000만원으로 2~4년 연속 배당 회사보다 1.76배 높다. 평균 현금배당금은 904억9000만원으로 2~4년 연속 배당사보다 2.54배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100개사, 총 현금배당은 25조5000억원으로 미공시 회사(20조원)보다 5조5000억원 높게 나타났다. 평균 현금배당은 2554억원으로 미공시 회사(431억원)보다 5.93배 높다.
또 2024년 배당기준일을 결산기 말일 이외로 정한 회사 수는 218개사로 전년 82개사 대비 2.66배 증가했으며, 총 현금배당은 27조 8000억원으로 전년 15조 9000억원 대비 증가했다.
상장협은 "주주환원과 주주친화 경영 실천을 위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다양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배당구조의 안정성과 예측성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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