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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모비스, 56조 로봇 관절 시장 뛰어든다

산업 자동차

현대모비스, 56조 로봇 관절 시장 뛰어든다

등록 2025.05.14 06:30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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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부품 개발 액추에이터 앞세워 미래 성장동력 확보자동차 부품서 로봇까지 밸류체인 확장

보스턴 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올해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두고 AI 기반 학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보스턴 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올해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두고 AI 기반 학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가 휴머노이드 로봇용 부품 개발 시장에 뛰어든다. 그룹의 로봇 개발사인 다이내믹스가 2028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상용화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완성차 부품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로봇 부품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열린 기관 투자자 설명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틀라스 개발 프로젝트에 현대모비스도 참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준 셈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1년 사업 목적에 로봇을 추가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설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로봇 전담 연구개발(R&D) 부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이나 근육 역할을 한다. 전기에너지를 회전력으로 바꾸는 모터와, 회전력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감속기, 움직임을 조율하는 제어기 등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로봇 1대당 40개가 넘는 액추에이터가 필요한데 현대모비스는 로봇 몸통에 탑재하는 30여종의 액추에이터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그간 축적해온 전동화 부품 기술을 토대로 액추에이터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전기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통합한 자사의 '3 인(in) 1 구동 시스템'을 액추에이터로 확장해 부품 소형화를 이루겠단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아틀라스의 양산 시점에 맞춰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모비스가 그룹 전기차 구동장치에 해당하는 파워일렉트릭 시스템과 배터리 시스템 등을 공급하고 있는 것처럼 휴머노이드 로봇에서도 그룹 밸류체인 내 부품사 역할을 맡겠다는 복안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올해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두고 AI 기반 학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보스턴 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올해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두고 AI 기반 학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더불어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해 주요 생산 시설의 자동화 수준을 높인다. 아틀라스의 경우 연내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와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에 시범 투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도 경쟁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테슬라는 2021년 공개한 옵티머스를 올해 5000대 이상 생산해 공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BMW는 지난해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르탄버그 공장에 인공지능(AI) 로봇을 투입해 고도화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 3월 미국 앱트로닉이 개발한 아폴로를 독일과 헝가리 공장 등에 투입했다.

완성차 기업들이 잇따라 로봇 시장에 뛰어들며 로봇 부품 산업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은 2023년 134억 달러(약 18조7000억원)에서 2032년 400억 달러(약 56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일반 산업용 로봇과 달리 여러 작업에 투입될 수 있다"며 "미래차 기술과 공통적으로 맞닿은 부분이 많아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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