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신용대출 평균잔액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35%를 기록했다. 이는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35% 이상을 상회했다.
케이뱅크가 올 1분기 신규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2544억원이다. 2017년 출범 이후 누적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은 총 7조4203억원에 달한다. 1분기 신규 신용대출 공급액 중 중저신용자 대상 공급액 비중은 목표치(30%)를 웃돌았다.
케이뱅크는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중저신용자를 포함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금융 지원을 지속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중저신용 대출의 안정적인 공급과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CSS(신용평가모형) 고도화 역시 지속하고 있다.
지난 3월말 중저신용자 특화모형 도입으로 대출 접근성을 높인 신용평가모형 CSS 3.0을 적용해 중저신용자 대출기회를 확대하고 신용평가 변별력을 제고했다. CSS 3.0과 함께 인터넷은행 최초로 이퀄(EQUAL)을 도입해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고도화로 신용평가 시너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6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개인 및 개인사업자)을 공급했다. 2017년 7월 출범 이후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은 누적 13조원을 넘어섰다.
1분기 말 중·저신용 대출 평균 잔액(평잔) 비중은 3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말 17%와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 상대적으로 큰 여신 규모와 중도상환해약금 전액 면제로 인한 비중 관리의 어려움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중·저신용 대출 공급을 확대해온 결과다.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평잔 기준)은 33.7%로 집계돼 잔액뿐 아니라 신규 취급 기준으로도 목표치(30%)를 상회했다. 1분기 중·저신용 대출 평잔은 4조 9천억 원으로 매분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신용대출 상품에 0.30%p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실제로 은행연합회 기준 3월 취급된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에 따르면, 900점 이하 모든 신용점수 구간에서 시중·지방·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금리가 가장 낮았다.
금융권 대환대출 인프라 기반으로 제공하는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중·저신용 고객의 이자 부담을 경감하는 포용금융을 이어갔다. 1분기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타금융사의 신용대출을 카카오뱅크로 대환한 고객 중 약 40%가 중·저신용 고객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적극적인 중·저신용 대출 공급과 잔액의 지속적인 증가에도 카카오뱅크의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의 총여신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p) 개선된 0.51%를 기록했다.
올해도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금융 이력 부족자(씬파일러) 등 금융소외계층 대상으로 대출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대안정보 활용 확대를 병행 추진해 중 ·저신용 대출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자산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막내 은행인 토스뱅크도 올해 1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4.3%를 달성했다. 지난해 새 기준 도입 이후 5개 분기 연속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신규취급액 비중 목표도 30.4%를 기록하며 목표치(30%)를 초과 달성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2021년 10월 출범 이후 팬데믹과 경기불안 등 어려운 여건에도 올해 1분기 현재까지 총 32만8000명의 중저신용자에게 9조원의 대출을 공급했다. 토스뱅크는 아직 주담대 등 담보대출이 없는 상황이지만 가장 높은 수준의 포용금융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초년생, 청년창업자, 취업준비생 등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층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지원하는 보증부 대출 '햇살론유스'를 출시해 서민금융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속적인 신용평가모형 및 심사전략 고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중저신용자 포용'의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어려운 처지에 있는 고객들의 자력 회복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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