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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혈액제제 끌고 자회사 밀고···녹십자 성장 기대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혈액제제 끌고 자회사 밀고···녹십자 성장 기대

등록 2025.06.05 15:51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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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씨셀 및 주력 제품 예상치 하회로 부진혈장센터 모두 FDA 승인···말레이시아 진출 순항녹십자웰빙, 에스테틱·라이넥 '투 트랙' 성장 예고

혈액제제 끌고 자회사 밀고···녹십자 성장 기대 기사의 사진

GC녹십자가 혈액제제 해외 사업 확장과 자회사 녹십자웰빙 성장을 바탕으로 도약에 나선다. 지난해 자회사 지씨셀의 부진과 예상치를 하회한 주력 제품 탓에 고전했지만, 올해 차츰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의 올해 예상 매출은 1조8426억원, 영업이익은 726억원이다. 컨센서스에 부합할 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9.6%, 126.1%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시장에선 녹십자의 실적 퀀텀점프 시점이 올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녹십자의 혈액제제 알리글로는 미국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하기 위해 도매가를 인상한 만큼 2분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라이넥주 매출 증가에 따른 녹십자웰빙의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 지씨셀의 비용 효율화로 인해 2025년 연결 종속회사 실적도 차츰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알리글로 매출의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으며, 이상 기온으로 독감 발생이 늦춰져 독감 백신 매출도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여기에 자회사 지씨셀의 연구개발비 및 판관비가 증가한 것도 연결기준 실적에 악재로 작용하며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녹십자는 최근 미국 혈장센터 FDA 승인부터 말레이시아 기업과 혈장 임가공 계약을 체결하는 등 주력품목인 '혈액제제' 사업 확장에 나섰다. 먼저 녹십자의 미국 자회사인 ABO홀딩스는 지난달 칼렉시코 혈장센터의 FDA 허가를 획득했다. 이번 FDA 허가 획득으로 인해 ABO홀딩스는 운영 중인 모든 혈장 센터가 FDA 승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알리글로의 원료인 혈장의 안정적 수급 확보부터 혈장 판매로 인한 추가 매출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말레이시아 기업 SISB와는 혈장 분획 제제 공급을 위한 임가공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녹십자가 SISB를 통해 혈장을 공급받고, 녹십자는 혈액제제 완제품을 생산해 SISB에 수출하는 게 핵심이다. 내년부터 최소 4년간 2400만 달러 이상의 혈액제제가 말레이시아로 공급될 계획으로, 새로운 해외 시장 발굴에 성공한 것이다.

자회사 녹십자웰빙의 성장도 예고되어 있다. 녹십자웰빙은 올해 초 인수한 이니바이오를 앞세운 '메디컬 에스테틱'과 태반주사제 '라이넥'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이니바이오는 보툴리눔 톡신 '이니보'의 생산과 판매를 하는 기업으로, 브라질과 중국 등 다수 국가에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이미 해외 유통계약도 체결되어 있어 인허가 후 빠른 수출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도 마친 상황이다.

녹십자웰빙의 핵심 제품인 '라이넥' 또한 올해 매출 성장 속도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넥은 2024년 국내 기준 77.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으로, 현재 근육주사 방식으로 투여되고 있어 정맥주사(IV) 투여 용법 추가 임상이 진행 중이다. 해외 부문에선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신속승인을 받아 의료특구인 하이난에 진출했으며 같은 해 10월 환자 투여가 시작됐다.

이렇다 보니 시장에선 녹십자가 혈액제제와 녹십자웰빙을 바탕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실제 녹십자웰빙의 1분기 매출은 348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 81.6% 증가했으며, 올해 컨센서스는 매출 17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으로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점쳐지는 상태다.

녹십자 관계자는 "라이넥은 지난해 중국 하이난성 의료특구에서 판매가 시작됐다"며 "내년 중 중국 전역으로 판매를 확장하고, 한국에서 진행 중인 IV 제형 추가 임상 3상은 올해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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