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 월요일

  • 서울 22℃

  • 인천 22℃

  • 백령 25℃

  • 춘천 22℃

  • 강릉 20℃

  • 청주 22℃

  • 수원 21℃

  • 안동 26℃

  • 울릉도 23℃

  • 독도 23℃

  • 대전 21℃

  • 전주 27℃

  • 광주 29℃

  • 목포 26℃

  • 여수 31℃

  • 대구 30℃

  • 울산 26℃

  • 창원 30℃

  • 부산 26℃

  • 제주 28℃

금융 금융지주, 상반기 역대급 실적 예고···하반기 AI·포용금융 전면에

금융 금융일반

금융지주, 상반기 역대급 실적 예고···하반기 AI·포용금융 전면에

등록 2025.07.14 15:00

수정 2025.07.14 15:10

이지숙

  기자

공유

ai 아이콘
AI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4대 금융지주 순이익 6.18% 증가한 9조9232억원 예상호실적에도 표정관리···AI·상생 전담 부서 신설·확대지주 회장들, 하반기 전략회의서 AI 경쟁력 확보 강조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

국내 4대 금융지주가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금융과 포용금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정권 교체 후 금융당국 개편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인 AI와 포용금융에 발을 맞추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4대 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약 10조원 가량의 순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대비 6.18% 증가한 9조9232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3조3240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순이익이 19.82% 늘어날 전망이며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각각 지난해 상반기 대비 6.45%, 7.60% 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충당금 환입, 대출채권 매각 이익 등의 기저효과로 순이익이 17.46%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단 역대급 실적에도 금융지주는 표정관리에 나선 상황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에서도 은행권의 높은 이자 이익이 지적 받았고 이재명 정부도 민생경제 회복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는 하반기 정부 정책과 호흡 맞추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각 금융지주는 하반기 전략회의 주제로 AI와 포용금융을 내세우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11~12일 진행한 하반기 그룹 경영진워크숍 주제를 ▲고객 ▲효율 ▲AI ▲포용으로 꼽았다. KB금융은 PB 에이전트와 RM 에이전트를 시작으로, 영업 현장뿐만 아니라 본부 영업 및 관리 영역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 임직원이 AI를 실질적인 업무 파트너로 활용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용금융 부문에서는 최근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에 포용금융부를 신설하며 사회공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워크숍에서 "AI 시대에도 금융전문가로서의 차별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고객 중심 철학과 금융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이 필요하다"면서 "고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고, 고객들의 삶 속에 KB가 항상 나타나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도 지난 1일 'AX(AI 전환)-점화(Ignition)'를 주제로 하반기 경영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그룹 CEO들은 각 사별 실행 가능한 계획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AI 활용 전략을 발표했으며 이후에도 2, 3차 오프라인 집중교육과 각 그룹사별 실행 계획 추진을 통해 AI 전환에 속도를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진옥동 회장은 "리더는 기술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이를 능숙히 활용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AI 시대의 리더십은 직접 행동에 나설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지며, 신한의 실행 DNA를 바탕으로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을 먼저 제안하고 실현하는 초개인화 금융을 선도하자"고 당부했다.

우리금융도 오늘 18일 열리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AI를 주요 주제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임원들과 직접 챗GPT 활용법 실습 연수에 참여했으며 하반기 조직개편에서 기존의 금융테크부를 AX전략센터로 확대·개편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공익사업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우리 WON day'에서는 우리금융그룹의 특화공익사업인 'With우리17프로젝트' 확대를 위해 임 회장이 동양·ABL생명 사회공헌 담당자에게 공익사업비를 직접 전달했다.

하나금융은 올해까지 2500명의 데이터 인재를 육성하는 '2500 by 2025'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금융 지식과 디지털 기술을 겸비한 융합형 디지털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하나금융은 관계사 하나은행을 통해 올해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약 3500개소를 대상으로 총 100억원 규모의 ESG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올해 초 연임 후 첫 행보로 지역사회 소상공인 사업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AI의 경우 금융사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만큼 생존을 위해서는 필수가 됐다"면서 "정부가 금융권에 포용금융에 대한 요구를 꾸준히 하고 있는 만큼 소상공인 지원 등에 집중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강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