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 투자 민주화와 자산 불평등 해소 기대K-POP·드라마 IP 토큰화가 가져올 새 시장 주목
30일 한국거래소가 주최한 '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5'에서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이사는 이같이 밝혔다. 두 디지털 자산의 결합이 기존 금융 시스템을 뛰어넘는 새로운 디지털 금융 표준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날 신범준 대표는 '토큰증권, 한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엔진'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토큰증권의 진정한 잠재력 실현을 위해서는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과 즉시 결제 시스템이 필요하고, 스테이블코인 발전을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실물경제 투자처가 필요하다"며 "이 둘의 결합이 만드는 시너지는 명확하며,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의 결합은 이미 세계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DTCC, 유럽중앙은행, 싱가포르 MAS 등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 연계 실증을 활발히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코스콤과 한국예탁결제원이 관련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신 대표는 이 같은 글로벌 융합 트렌드에서 한국만의 독점적 자산인 K-콘텐츠 지적재산권을 핵심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그는 "토큰화 가능한 K-콘텐츠 자산 규모가 200억~300억 달러에 이르며, 전 세계 2억2500만 한류 팬들은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적극적 투자 참여자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K-POP, 음원, 드라마, 영화, 웹툰 등의 IP(지적재산권) 등이 토큰화되면 팬덤과 투자가 결합된 새로운 자본시장 모델이 탄생한다"며 "이는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독특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기회"라고 밝혔다.
또 이날 발표에서 바이셀스탠다드가 이러한 융합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공개했다.
그는 "지난 4월 설립한 싱가포르 BSFX 법인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활용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외 투자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토큰증권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며,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 융합 모델의 실질적인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토큰증권 법제화에 대해서는 "입법 환경의 급속한 개선으로 여야 5명 의원의 법안 발의와 초당적 지지 확보, 금융위원회의 8차례 연속 강조, 디지털자산 분야 중 유일하게 국정과제와 중점 전략과제 동시 선정 등이 맞물리며 2025년 내 제도화 완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토큰증권이 첫 번째 도미노 역할을 하여 디지털자산 산업 전반의 제도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토큰증권의 발전이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가계자산의 75.2%가 부동산에 편중된 문제에 대해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하여 시장 친화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근본 해법"이라며 "토큰증권을 통해 만원부터 고가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자산 불평등 해소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투자 민주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토큰증권은 단순히 새로운 금융상품이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의 구조적 전환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성장엔진"이라며 "10년 후, 전 세계가 'Korea Standard'를 채택하는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역사가 바로 여기, 한국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5는 한국거래소 주최, 금융위원회 후원으로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개최되며,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당국 및 국내외 주요 시장참가자 간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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