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發 전력 수요 폭증···실적 고성장 견인미국·유럽 수주 확대···글로벌 입지 강화초고압 기술 경쟁력···수익성 개선 기대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연간 기준 올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6조9752억원, 영업이익 1조795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6.9%, 44.5%씩 증가한 수준이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었던 작년 실적을 올해 다시 쓸 것이라는 의미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5조9685억원, 영업이익 747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시장 예상치가 크게 빗나가지 않는다면 효성중공업은 사상 처음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 '1조 클럽'에 입성하게 되는 셈이다.
올해 1분기 역시 호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1조3145억원, 영업이익 1758억원으로 관측된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2.2% 증가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71.7% 늘어난 규모다.
효성중공업의 이익 성장세는 AI붐으로 인한 빅테크사들의 데이터센터 확산,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 크다. 여기에 노후 전력기기 교체 수요까지 맞물리며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빅테크사들이 모여 있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과를 올리는 중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효성중공업의 글로벌 수주고는 11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34% 증가하기도 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초에도 미국 전력시장에서 창사 이래 최대 수주를 따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약 7870억원 규모의 765kV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한국 기업 최초로 765kV 초고압변압기, 800kV 초고압차단기 등 전력기기 '풀 패키지' 공급 계약을 미국에서 체결한 데 이어 올해도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수주에는 조 회장의 글로벌 세일즈가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등 미국 에너지·전력회사 최고 경영층들과 개인적 친분을 쌓으면서 효성중공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
조 회장은 그간에도 "AI 및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인프라는 이제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산업이 됐다"며 "효성중공업 멤피스 공장과 초고압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전력망 안정화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조 회장은 미국 내 생산 거점이 향후 전력 인프라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보고 지난 2020년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인수했다. 여러 리스크에 대한 내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AI 발전에 따른 싱귤래러티 시대를 내다보고 과감하게 인수를 결정했다. 이후 멤피스 공장을 꾸준히 지원, 육성해왔고 공장 인수부터 현재 진행 중인 증설까지 총 3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러한 뚝심으로 일궈낸 효성중공업 멤피스 공장은 현지 공급망 주도권의 핵심 기지로 자리 잡았다. 현재 진행 중인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효성중공업은 이 밖에도 지난해 말 영국,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약 23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기기를 잇따라 수주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호주 탕캄 BESS(Tangkam BESS Pty Ltd.)와 1425억원 규모의 ESS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창원과 멤피스 내 초고압변압기, GIS 증설이 2028년까지 완료됨에 따라 북미 매출 비중 역시 점차 상승할 전망"이라며 "북미 내 초고압 변압기의 점진적인 가격 인상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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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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