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아파트값 '상승 기조'···전세 오름 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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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 기조'···전세 오름 폭 확대

등록 2026.04.30 19:49

권한일

  기자

송파 급매물 소진, 서초 10주 만에 반등동대문·성북·관악·금천 등 외곽서 상승 견인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강민석 기자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강민석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기조를 유지 중인 가운데 지역별 온도차가 점차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상승 폭을 확대하고 서초구가 상승 전환했지만, 강남구와 용산구는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4%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은 소폭 둔화됐지만, 전체적인 상승 흐름은 유지됐다. 수도권 역시 0.07%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인 반면, 지방은 하락 전환하며 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강남3구에서는 하락과 상승 신호가 동시에 나타났다. 송파구는 0.13% 상승하며 상승 폭을 확대했고, 서초구는 10주 만에 0.01% 상승으로 돌아섰다. 반면 강남구는 10주째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낙폭은 축소됐다. 최근 송파구에서 시작된 급매물 소진과 매수 심리가 인접 지역으로 확산하며 일부 매도 호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은 여전히 정책과 금리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대출 규제와 세부담, 금리 재인상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강남권 전체가 강한 상승세로 전환되기보다는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강남권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도 감지된다. 동대문·성북·강서·관악·영등포·금천구 등은 0.2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견인했으나, 노원·강북·도봉구 등 주요 외곽 지역은 상승 폭이 축소되면서 관망세가 일부 반영됐다. 실수요 중심 시장 특성상 가격 부담과 매물 부족이 동시에 작용하며 거래 속도 조절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수도권 외곽에서는 경기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광명시가 0.3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구리시와 안양 동안구도 뒤를 이었다. 서울 전세 수급 불균형이 인접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5대 광역시는 0.02% 내렸고 세종도 0.05% 하락했다. 광주는 -0.13%로 낙폭이 컸고 대구도 -0.04% 떨어졌다. 반면 전북은 0.07% 올라 8개 도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전세 시장은 매매 시장보다 더 뚜렷한 상승 압력을 보이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0.20% 상승하며 장기간 상승 흐름을 지속했고, 특히 송파구는 0.51% 급등하며 수요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역세권과 대단지 중심으로 전세 물건 부족이 심화되면서 단기간에 가격 급등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성북·강북·성동·노원구 등에서도 높은 상승률이 이어졌다.

전세 물량 감소는 매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세 부족으로 인해 실수요가 매매로 일부 전환되며 가격 상승을 지지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 세제 개편, 정책 변화 등 주요 변수들이 여전히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어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제한적 상승과 조정이 반복되는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지역과 관망하는 분위기를 보이는 지역이 혼재되면서 서울 전반적인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고, 서울 전세는 매물 부족과 임차문의 증가 속에서 역세권·대단지 등 선호 단지 위주로 수요가 유지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되면서 서울 전반에 걸쳐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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