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에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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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에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등록 2026.05.07 07:24

김호겸

  기자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투자심리 급반등AMD 어닝 서프라이즈, 반도체주 강세 견인유가 하락·국채금리 안정 등 긍정 신호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투자 심리 회복과 반도체 기업 AMD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맞물리며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2.34포인트(1.24%) 상승한 4만9910.59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5만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90포인트(1.46%) 오른 7365.12를, 나스닥종합지수는 512.82포인트(2.03%) 상승한 2만5838.94를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증시 상승의 핵심 동력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료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가능성이었다. 악시오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양국은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및 해상 봉쇄의 점진적 해제' 등이 담긴 MOU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P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중국 방문 전에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은 미국으로 반출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협상 진척 상황을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 작전인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를 일시 중단한 점도 종전 임박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기업 AMD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AI 수요에 따른 실적 전망치 상향으로 18.6% 급등하며 기술주 전반의 랠리를 주도했다. 엔비디아(6.01%)와 TSMC(6.45%)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도 동반 상승하는 등 반도체 섹터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경제 지표와 통화 정책 발언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ADP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0만9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8만4000명)를 웃돌았다. 다만 시카고 연은 굴스비 총재와 세인트루이스 연은 무살렘 총재는 각각 생산성 급증에 따른 경제 과열 우려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언급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로 시장 금리와 유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5%로 전장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에 급락세를 보이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95.08달러로 내려앉으며 다시 100달러 선을 하회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이란 협상의 최종 타결 여부가 시장의 추가 랠리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협상 타결 시 에너지 비용 감소와 공급망 정상화로 글로벌 증시의 강한 반등이 기대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결렬 시 강도 높은 맹폭을 예고한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도 상존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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